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오전 0시 현재 지역사회에서 23명, 해외유입으로 2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981명이 격리 중이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국내 주요 발생 현황을 보면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교인 1963명)와 관련해 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1명이다. 감염경로는 물류센터와 어린이집 2곳, 병원, 산후조리원, 사회복지시설 2곳, 직장 3곳, 학원 등 총 11곳에 노출됐으며 이 중 물류센터 종사자 2명과 어린이집 동료 교사 1명에게 추가로 전파됐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주영광교회와 관련해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3명이다. 확진자의 직장(경기도 이천시) 내 추가 접촉자 130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경기 수원시 교인모임과 관련해 역학조사 결과, 교회 외부에서의 교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 이후 가족/지인 간 전파로 추정됐다.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이다.
광주 광륵사와 관련해 접촉자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4명이다. 이는 방문자 8명, 접촉자 6명이며 지역별로는 광주(9명), 전남(3명), 경기(1명), 전북 (1명) 등이다.
대전에서는 27일 이미 확진 받은 접촉자 조사 중 확진자의 가족, 직장(충북 옥천군) 동료, 교회와 관련해 총 9명의 확진자가 확인됐고,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지표환자 1명을 비롯해 가족 1명, 직장동료 4명, 교인 1명 및 교인의 가족 2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종교 활동, 모임을 통해 이뤄진 감염이 취약집단 생활시설 등 다양한 집단으로 전파돼 급속하게 지역사회 확산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각종 종교모임에서 감염이 이뤄지지 않도록 사전 예방의 중요성을 다시금 각인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종교시설 관련 감염이 발생한다면 강제적인 조치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부사항을 철저하게 준수해나갈 수 있도록 종교계 스스로 부단히 노력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종교시설은 확진자들의 규모에 따라 확진자들이 사회활동, 학업, 또 다른 집단시설 등에 활동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구분했을 때 한 종교시설의 경우 어떤 경우는 11개 정도의 전파 연결고리의 흐름이 나타났다”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종교시설이든 또 어떤 시설이든 밀집되고 밀폐된 그런 공간에 밀접한 물리적 거리 내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될 수 있다. 거기서 감염된 확진자 등 무증상 전파자들이 본인들이 활동하는 또 다른 집단시설이나 기관, 장소에서 전파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해외 유입 확진자 20명의 추정 유입국가는 미주 3명, 유럽 1명, 아프리카 2명, 중국 외 아시아 14명(카자흐스탄 10명, 파키스탄 2명, 아프가니스탄 1명, 쿠웨이트 1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상 아메리카대륙 전체가 워낙 환자 발생이 많고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최근 들어서 유럽의 감소에 이어 중동, 나아가 서남아시아(남동아시아)에 발생이 많다. 이라크도 거의 5만명의 환자를 신고했고 매일 2000명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방대본은 이날 국내 코로나19 항체가 조사 진행사항을 발표했다. 올해 4월 21일부터 6월 19일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 혈청 1차분 1555건 및 서울 서남권 내원환자 1500건에 대한 항체가 분석 시약을 활용한 검사 및 확인조사 진행 중이다. 향후 2개월 단위로 국민건강영양조사 혈청 검사 실시하고 7~8월 중 대구·경북 건강검진과 연계하여 일반 인구 1000건을 조사할 예정이다.
다만 방대본은 일부 언론이 보도한 대로 항체가 0.1%는 사실이 아니며, 전문가 검토를 거쳐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