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가 창업을 할 때 한계점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시간 부족’에 있다.
카카오벤처스 김치원 부대표는 오는 8월 8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3층 컨퍼런스룸 E홀에서 열리는 ‘미래 헬스케어 트렌드 컨퍼런스’에서 '헬스케어 창업자라면 알아두면 좋은 것'에 대해 발표한다.
김 부대표는 의대 교수 창업자들에 대한 쓴소리를 많이 해왔는데, 여러 가지 요인 중 가장 근본적인 문제로 시간 부족을 꼽았다.
김 부대표는 “인공지능으로 창업을 한 사람이면 누구나 인공지능에 시간을 쓸 수밖에 없지만 의대 교수 창업가는 그렇지 못할 수 있다"라며 "좋은 대표가 되려면 그만큼 임직원들의 하소연을 주고받거나 회사나 제품에 대한 컴플레인에 대응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의대 교수는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김 부대표는 “의대 교수는 연구 외에 진료도 해야 해서 시간이 별로 없다. 창업가이자 회사 대표로 성장하려면 그만큼 시간이나 노력을 들여야 하는데, 의대 교수 출신 창업가는 성장에 한계가 있는 모습을 종종 본다. 이를 뚫어내는 것조차 물리적으로 힘들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연구를 연구원들에게 맡기고 시간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공대 교수는 의대 교수보다 창업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또한 의대 교수 본인이 연구를 맡는 대신 CEO 직책은 다른 공동창업자에게 맡기는 방법도 추천된다.
김 부대표는 “아무리 천재라도 혼자서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는 없다. 창업을 꿈꾼다 해도 유의할 사항들이 많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김치원 부대표의 강연에서 이어진다.
한편,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부대표는 서울의대 출신의 내과 전문의로, 맥킨지 컨설턴트, 삼성서울병원 의료관리학과 임상조교수, 서울와이즈재활요양병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디지털 헬스케어는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는가 1, 2'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