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29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30일 오전 10시가 다되도록 밤샘 회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전공의 파업 지속'이 과반수를 넘지 못해 부결됐다.
대전협은 당장 파업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파업 진행과 중단 여부에 대한 최종결정권을 대의원회의 의견 수렴 후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대전협은 이날 긴급 전공의 대표자 비상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체 193개 병원 수련병원 단위별 전공의 대표가 파업 지속 여부에 대한 투표에 참여했다. 그 결과 파업 지속 96표(49.7%), 파업 중단 49표(25.4%), 기권 48표(24.9%) 등을 기록했다. 파업 지속에 대해 과반수인 97표에서 1표가 모자라 부결됐다.
하지만 투표에서 전공의 대표자들이 파업을 지속하자는 입장이 우세하다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당장 파업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추후 파업 진행 여부에 대한 최종결정권을 대전협 대의원회의 의견 수렴 후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에게 위임하는 안건을 다시 논의했다. 이 안건에 대해서는 찬성 97표(50.3%), 반대 77표(39.9%), 기권 19표(9.8%) 등으로 겨우 과반수를 넘겨 통과됐다.
전공의 대표자들은 추가적인 세부 논의사항을 위해 일시적인 휴정을 한 이후 오전 9시부터 다시 회의를 지속하고 있다. 전공의들의 파업 강행 의지가 워낙 강하면서 파업을 지속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정부와의 합의를 원하는 집행부 일부는 사퇴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