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30일 "중장기적인 창원 의과대학 신설 보다 당장 경남의 의료인력 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부터 실시하자"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응급 경증환자는 '공공종합의원'을 설치해 대응하고, 중증환자는 진주·양산·창원에 서울 대형병원 수준 국립대병원을 육성해 대응하겠다는 게 김 후보의 견해다.
창원시와 시의회는 그동안 창원의대 설립 법안을 발의하는 등 지역 의대 신설을 숙원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김경수 후보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의대에 대한 창원 시민들의 많은 요구가 있다. 의대 신설 요구는 지역에 부족한 의료 인력을 공급해달라는 것"이라며 "다만 우선 지금 의료 인력 증원과 관련된 종합적인 방향과 정책을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중앙정부가 추진하고 있다. 당장 긴급하고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는 것부터 경남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하자"고 말했다.
김 후보는 "창원의대와 관련해 매번 얘기해도 논의가 진행되지 못하는 것을 붙들고 있다가 당장 해야 할 일들을 못하는 상황으로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창원의대가 필요하다면 추진하겠다. 다만 지금은 필수의료 인력부터, 경남형 지역 필수의사 재정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통해 경남에 필요한 의료 인력을 확충하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창원의대 신설 대신 김 후보가 제시한 의료 공약은 경남 ‘1·3·6 골든타임 원칙’이다.
구체적으로 그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 10분 내에 응급 처치를 받을 수 있는 기초 안전망을 구축하겠다. 의료 공백 시에는 의사가 상주하는 공공 종합 의원을 세우고 보건지소와 연계해서 협력 진료를 시행하겠다"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교통 취약지 주민을 위해서 의사가 직접 찾아가는 방문 진료를, 그리고 섬 지역에는 원격 협진과 전용 선박을 투입해서 의료 사각지대를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후보는 "현재 응급실에 서울 빅5 대형 병원의 경우 응급실 환자의 70%가 중증 응급이 아니라 가벼운 치료만으로도 가능한 준응급 환자들이 7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 준응급 환자를 위한 별도의 긴급 처치 클리닉을 설치해서 응급실 과밀화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30분 내 진료가 가능한 필수 의료망도 책임지겠다. 밤새 우는 아이를 놓고 창원이나 진주까지 병원을 찾아 달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군 지역 가운데 거창에만 있는 달빛 어린이 병원을 함양과 고성, 남해, 창녕에 추가 설치하겠다. 새벽별 어린이 병원 제도도 도입해서 24시간 소아 진료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증환자의 경우 60분 안에 대형 병원 상급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 이를 위해서 진주와 양산 창원의 3대 국립대 병원을 서울 대형병원 수준으로 집중 육성하겠다. 3대 거점 국립대병원의 암, 심장, 혈관, 뇌혈관 질환 등 중증 응급 통합 치료센터를 구축하고 로봇, 수술실 등 첨단 장비를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요건을 완화한 경남형 지역 필수 의사제로 경남에서 일하는 의사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대우하겠다"면서 "공중보건 장학 제도를 확대해서 우리 지역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의대생들에게는 장학금과 함께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