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충남대병원과 세종충남대병원이 교수들의 정신적, 육체적 피로도가 한계에 오르면서 이번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외래 진료를 휴진하기로 결정했다.
충남대 의대, 충남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교수진 336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22일 이 같이 밝혔다.
비대위가 지난 4월 12일부터 4월 19일까지 소속 병원 교수 196명에게 최근 1주일 근로시간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주 52시간 이상 근무자가 90.8%로 나타났다.
주 60시간 이상은 68.4%, 주 72시간 이상은 46%, 주 80시간 이상은 37.7%였고, 주 100시간 이상 역시 14.3%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비대위는 사실상 교수들의 계속 근무가 어렵다고 판단해, 이번주 금요일부터 휴진을 실시하기로 했는데 여기에 참여가 가능하다는 응답자는 72.3%였다.
비대위는 "지난 두 달 간 의료 농단 및 의대 입시 농단 사태를 겪으면서 교수들의 정신적, 신체적 피로도가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해 비대위 차원에서 금요일 휴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충남대병원과 세종충남대병원은 금요일 외래진료와 수술은 원칙적으로 쉬고, 자체적으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단,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등 응급, 중환자 진료와 수술은 지속한다.
부득이하게 외래진료, 시술, 수술해야 하거나 축소할 수 없는 진료과는 최소한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금요일 외래진료가 없거나, 시술, 수술 등의 변경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에는 평일로 대체해 휴진을 진행한다.
또 24시간 근무 이후 다음날 반드시 12시간 이상을 휴진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교수들의 정신적, 신체적인 안녕 상태가 결국 환자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임을 양해부탁드린다"며 "이번 조치로 진료에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교수들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조처하고 있다. 환자분와 보호자들의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