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회장이 재선에 성공해 제14대 대개협 회장직을 그대로 이어가게 됐다.
대개협은 26일 오후 4시 용산 전자랜드 랜드홀에서 제34차 정기평의원회를 개최하고 회장과 감사 선거를 실시했다.
회장 선거 결과, 전체 76표 중 기호 1번 김동석 후보가 43표, 기호 2번 최성호 후보가 32표, 무효 1표로 김동석 후보가 당선됐다.
재선에 성공한 김동석 회장은 지난 3년간 어떤 과에 치우침 없이 다양한 의료 현안에 대응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향후 대한의사협회와의 역할 분담을 통해 각종 입법과 앞장서 싸우는 한편, 회무 연속성을 위해 차기 회장제도 등 회칙 개정도 제안됐다.
김 회장은 이날 "회장 이전에도 다양한 회무 경험을 통해 인맥을 쌓았고 회장을 하면서 어떤 과에 치우치지 않고 회무를 진행해왔다"며 "내과 등 특정 과에서 회장이 참석해주길 원할 때 적극 참석해 도왔다. 정치권과 정부 등과도 꾸준히 소통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대개협은 어느 때보다 대한의사협회와 원활히 소통하고 있다. 향후 의협과의 명확한 역할분담을 통해 의협은 명분을 챙기고 대개협은 실리를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공약도 소개됐다. 김 회장은 "지금껏 의협과 대개협은 형식적으로 회의를 해왔으나 이 같은 회의를 정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결속력을 높이고 철저히 공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수술실 CCTV설치법과 관련해서도 의협을 대신해 국회토론회 등을 개최하는 등 전면에 나서려고 한다"며 "의협이 전면에 나서기 보단 대개협이 대신 싸우고 의협은 좀 더 성숙한 스텐스로 가는 것이 옳다고 본다. 수가협상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수가협상과 관련해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동석 회장은 "이필수 회장은 올해 이후 꾸준히 대개협에 의원급 수가협상을 위임한다고 했다. 올해는 준비 기간이 짧아 한 달만에 협상을 하게 됐지만 앞으론 3~4개월 정도 준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제도발전협의체를 통해 수가협상의 틀 자체를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수반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회장 조기선출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는 "현재는 대개협을 포함해 의료계 단체들이 회무 연결이 안 된다.후임 회장을 미리 뽑아서 전임 회장과 같이 일하고 일을 배우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며 "대개협이 선행적으로 이런 제도를 만들면 의협도 회칙을 만들어 따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감사 후보는 애초에 기호 1번 박기원 후보, 기호 2번 한동석 후보, 기호 3번 이호익 후보가 출마해 이 중 2명을 뽑기 위해 선거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거에 앞서 이날 오전 이호익 후보가 사퇴하면서 선거 없이 박기원 후보와 한동석 후보가 감사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