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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체됐던 비만 시장 다시 '핫'

    두 자릿수 성장… 식욕억제제 주도

    기사입력시간 2016-09-05 06:45
    최종업데이트 2016-09-05 08:32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몇 년 간 안전성 이슈로 가라앉았던 비만 치료 시장이 미국 FDA 허가를 받은 식욕억제제들의 국내 도입으로 다시 활발하다.
     
    IMS 헬스 데이터에 따르면, 주요 비만 치료제 11개 품목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353억원으로 전년 동기(304억원)에 비해 두 자릿 수 성장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벨빅(성분명 로카세린)'과 올해 6월 출시한 '콘트라브(부프로피온+날트렉손)' 등 오랜만에 미국 허가를 받은 식욕억제제의 출시가 활력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벨빅'은 전년 동기보다 30.8%나 오른 78억원을 기록했고, '콘트라브'는 출시 한 달 성적 5억원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다른 식욕억제제들 역시 성장폭이 크다.
     
    '푸링정(펜디메트라진)'은 44억원으로 10.7% 오르며 시장 2위를 지켰다.
     
    펜터민 성분의 '디에타민정', '푸리민정', '휴터민정'은 각각 17,5% 오른 43억원, 10.2% 오른 28억원, 35.6% 증가한 24억원으로 승승장구 했다.
     
    다만, 지방흡수 억제제는 식욕억제제와 달리 역성장하거나 매출을 겨우 유지하는 수준이다.

    대표적인 지방흡수 억제제 '제니칼캡슐(오르리스타트)'은 4.8% 떨어진 23억원에 그쳤고, '리피다운캡슐' 역시 2.3% 감소, '제로엑스캡슐'은 1.2% 저성장했다.
     
    이는 지방흡수 억제제가 국내 환자 체형에는 크게 효과적이지 않다는 인식과 시부트라민 부작용 사건 후 식욕억제제 처방에 부담을 느끼던 의사들이 최근 다시 식욕억제제의 효능에 집중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눈여겨 볼 것은 출시 3개월 된 '콘트라브'의 반향이다.
     
    '콘트라브'는 다른 식욕억제제와 달리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지정되지 않아 처방 및 관리면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북미에서는 최근 출시된 3개 비만 신약(큐시미아, 벨빅, 콘트라브) 가운데 가장 늦게 발매됐음에도 시장점유율 1위(2015년12월 기준, IMS헬스)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