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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플란트·인공수정체 ↑..국내 의료기기 생산 7조 돌파

    전년대비 11.8% 증가..올해 코로나19 진단키트·육성법 시행으로 더욱 성장 예고

    기사입력시간 2020-05-20 09:47
    최종업데이트 2020-05-20 09:48

     사진 = 연도별 의료기기 생산실적 및 시장규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9년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이 7조 2794억원으로 전년(6조 5111억원) 대비 11.8%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최근 5년간 해마다 평균 9.8%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인 2.0%를 약 5배 상회하는 수준이다.

    수출‧입 또한 전년대비 각각 8.9%, 13.3%씩 증가해 4조 2791억원, 4조 849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의료기기 산업이 생산‧수출‧수입 전반에 걸쳐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2019년 7조 8000억원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10.3%씩 확대 중이다.

    생산 품목별로는 치과용임플란트가 1조 3621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4706억), 성형용 필러(2435억) 순으로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품목이 전체 생산의 41.1%(2조 9,953억)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생산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치아, 턱 등의 단층면 영상을 얻는 치과용 전산화단층촬영장치(75.3%)와 치과용 임플란트(26.9%)로, 특히 인구 고령화와 건강보험 적용 확대 등으로 치과용임플란트는 3년 연속 생산 1위를 차지했다.
     
    인구고령화로 인공수정체 수입 급증

    의료기기 수출 품목 1위는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5615억)였으며, 다음으로 치과용임플란트(3640억), 성형용 필러(2549억) 순이었다.  

    수출액 증가율 1위 품목은 치과용임플란트(33.9%)였으며, 중국, 독일, 루마니아에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 7152억원, 미국 6756억원, 독일 276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 상위 15개 국가 중 아랍에미리트(161.1%↑), 베트남(35.8%↑), 프랑스(24.6%↑)에 진단용X선 촬영장치, 개인용온열기, 유전자검사시약 등 의료기기 수출이 크게 증가헸다.

    수입 품목 1위는 3년 연속 매일착용 소프트콘택트렌즈(1771억)가 차지했으며, 2년 연속 다초점인공수정체(73.8%)의 수입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백내장 수술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사회 고령화에 따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체외진단용 시약의 지난해 생산액은 3780억원, 수출액은 501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9.2%, 3.1% 감소했으며, 수입액은 5128억원으로 11%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실적으로, 코로나19 진단시약(진단키트)의 생산‧수입‧수출 실적이 반영되지는 않았다.

    식약처는 "지난해 의료기기 총 생산액의 5.2%, 수출액의 11.6%를 차지하고, 고위험성감염체면역검사시약 등이 2년 연속 생산‧수출액 상위 30위내 포진하고 있다"면서 "체외진단기기 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이미 통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코로나19 체외진단용 시약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체외진단용 의료기기의 안전성 확보와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체외진단의료기기법이 제정되는 등 체외진단용 시약 분야는 지속적으로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식약처는 "체외진단법과 함께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의료기기산업법)이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우수한 의료기기의 신속한 제품화를 지원해 산업 육성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