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19%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22.4%를 기록하면서 위기설이 돌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이를 외면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오늘 국회에서 열리는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불참을 결정하며 사실상 4대 개혁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는 기존 입장을 답습하는 모습이다.
4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22.4%라고 공개했다.
일주일 전 조사보다 2.2%p 떨어진 수치로 2주 전 24.1%라는 최저치를 다시 경신한 것이다.
반대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부정 평가 역시 전주보다 2.8%p 오른 74.2%로, 종전 최고치(72.3%)를 경신했다.
지난 1일에는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발표했는데, 여기서에서도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0월 4주차 조사에서 기록한 20%에서 1%p 내려간 19%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평가 역시 직전 조사 대비 2%p 오른 72%로 나타나면서 역대 최고치였다.
이 같은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에 야당은 물론 여당 역시 윤 대통령을 향해 국정을 쇄신하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로 구성된 시·도지사협의회는 입장문을 내 "대통령은 임기 후반기의 성공적인 국정 수행을 위해 적극적인 국민과의 소통 및 국정 쇄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고,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임기 반환점을 돌기도 전의 10%대 추락은 매우 엄중한 위기"라며 대응을 요구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개혁 성과로 보여줄 것이라며 별다른 대응을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직접 대통령실에 4일 국회에서 열리는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나와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윤 대통령은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현직 대통령이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지 않는 것은 11년 만이다.
특히 대통령실은 여당과 함께 연금·의료·교육·노동 등 4대 개혁 추진과 정책 홍보에 힘을 쏟아 개혁 성과를 내는데 집중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3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용산에서도 일반 국민의 목소리를 잘 경청하고 대응도 고심 중이다. 포괄적인 대응에 대해 당과 대통령실이 함께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