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이라 쓰고, 현대의학으로 읽는다.'
 
요즘 대한한의사협회의 행보와 상통하는 말이다.
 



대한한의사협회는 28일 모일간지에 전면광고를 게재하면서 "현대과학과 함께 발전해 온 한의학이 의료기기 사용으로 그 속도를 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한의사들도 앞으로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처럼 표현했다.
 
또 한의협은 "한의사의 X-ray 등 의료기기 사용, 국민건강은 높이고, 의료부담은 낮춥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의협은 "한의학은 현대의학입니다"라는 카피 문구를 넣었다.
 
한의학도 현대의학이니 만큼 의사처럼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로 해석되지만 의사 코스프레 뉘앙스도 풍긴다.


 
그러면서 한의협은 한의사들이 임상에서 초음파와 엑스레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해 줄 의사나 치과의사, 한의사 강사를 초빙한다는 광고도 곁들였다.

의료법상 한의사들이 초음파 등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의료법 위반이지만 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은 내년부터 한의사를 대상으로 현대의료기기 교육센터를 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의사=의사'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이미 다방면에서 엿볼 수 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협회 영문 명칭(The Association of Korean Oriental Medicine)에서 아예 'Oriental'을 빼버렸다.
 
사실상 대한의사협회(Korean Medical Association)다.
 

대한한의사협회 홈페이지


대한한의사협회 홈페이지(www.akom.org) 첫 화면에 나오는 모델은 청진기를 걸치고 있어 의사인지 한의사인지 구분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