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정다연 기자]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와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가 지난 5일 밤 열린 연석회의에서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18일 또는 24일에 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오는 10일 시도의사회장단 회의에서 이 내용에 관해 결정을 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최대집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특히 8월과 9월이 의료개혁 총력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며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통해 과연 무엇을 논의하고 무엇을 결의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복수의 의쟁투 관계자에 따르면, 시도의사회장단 회의에서 전국의사대표자대회가 결정되면 전국의사총파업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쟁투에 참여하는 의료계 관계자는 "의협 집행부가 단식을 했고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 이에 따라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의협 산하 직역단체도 중요하지만 시도의사회장단의 입장을 듣는 것도 중요하다. 이 때문에 10일 시도의사회장단 회의에서 이 안건에 대해 긴밀하게 이야기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국의사총파업을 8월 마지막주에서 9월 중에 해보려고 한다는 것은 최대집 회장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며 "확정된 사안이 아니고 당연히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총파업을 할지 말지, 하게 된다면 언제쯤 하는 것이 마땅한지 등은 추후에 결정할 일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은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할지 말지 결정하는 여부가 우선적으로 결정된다"며 "전국의사대표자대회가 전국의사총파업 전에 검증하는 과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대집 회장이 강원도의사회 의쟁투 발대식에서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하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투쟁 양상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또 다른 의료계 관계자는 "의료계의 담론이 시민사회단체와 맞는 부분이 있다면 함께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며 "사안별로 논의하기 때문에 연대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원격의료에 대해서는 정부가 강행하려고 한다면 의료 산업화로 추진하는 원격의료 정책을 철회시키기 위해 원격의료 어젠다를 가지고 시민사회와 연대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대집 회장은 단식 후 퇴원한 이후로 회원들과 스킨십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많은 지지를 받아야 투쟁이 성공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통해 투쟁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