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관 구매대행사(Group Purchasing Organization, GPO)인 이지메디컴은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제약사나 공공기관 등 연구소의 시약 관리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시약 관리 시스템 ‘AI L-SRMS’를 새롭게 론칭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국내 최상급 병원에서 운용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시약 관리 시스템 ‘SRMS(Smart Reagent Management System)’를 제약사, 공공기관 등의 연구소 운용 실정에 맞게 특화 시킨 것이 특징이다. 실제 한 제약사 연구소에 적용한 결과 주요 시약의 경우 최대 25%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제약사나 바이오 기업, 공공 연구소에서 적게는 수백 종에서 많게는 수만 개의 시약을 사용하고 있지만 재고 관리체계 구축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이를테면 여전히 수기를 통한 재고 관리가 이뤄지거나 통합 관리 시스템 부재로 비효율적으로 관리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이미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시약을 중복 구매하거나 서류상으로는 있는데 위치를 알지 못해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낭비되는 일이 발생한다.
회사 측은 "연구소용 시약 관리 시스템 ‘AI L-SRMS’은 구매부터 입고, 배송, 출고, 재고 관리 등 일련의 과정을 3차원 무선주파수식별(RFID) 기술로 통합 처리해 재고 관리에 들어가는 시간을 크게 줄여준다. ‘AI L-SRMS’에 접목된 무선주파수식별 기술은 전파 신호를 통해 물품의 로트(LOT)나 시리얼(Serial) 등 고유번호를 최대 10m 밖에서 인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일이 수기나 바코드로 찍어가며 재고 실사를 할 경우 수십분에서 몇 시간이 걸릴 업무를 단 몇 초만에 단숨에 처리할 수 있다. 제조년월 같은 기본적인 것부터 실시간 재고, 유효기간, 사용량, 입고 시 알림, 선종선출 알림, 상세 위치 등 다양한 정보들을 스마트폰이나 태플릿, PC 등을 통해 언제든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쌓은 재고 데이터를 자체 개발 AI인 ‘EZ-SI’를 활용해 분석하고 예측해 시약 재고 보충이나 수급 이슈 대응에 소모되는 시간과 비용까지 줄여준다. ‘EZ-SI’는 국내 최상급 종합병원에서 운용되고 있는 AI 시스템으로 기준 주기 마다 시약의 사용 데이터를 자동 분석하고 앞으로 필요한 수량을 예측해 적정 재고 수준을 자동으로 산출한다.
이를 통해 재고 과다, 부족 여부를 고려해 경제적으로 재고 관리를 최적화할 수 있으며 사용량 급증 시 사전 알림 등을 통해 시약 재고가 바닥나는 일을 사전에 방지하는 프로세스도 장착했다. 또한 구매조달시스템(MDvan)은 발주기관과 공급자간 전자구매, 전자조달, 전자세금계산서 등 모든 구매과정을 통합하여 제공하는 원스톱 구매 솔루션이다.
이밖에 AI L-SRMS는 ▲CS·수급·검수·입고·배송·적치 등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전문인력 상주 및 정리 정돈 서비스 ▲전자연구노트(ELN) 및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호환 ▲시약 특성 고려한 유효 기간 변경 기능 ▲카달로그 번호나 CAS 번호로 시약 조회가 가능한 검색 편의성 등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이지메디컴 관계자는 "아직 체계적인 시약 관리 시스템이 대중화돼 있지 않다 보니 시약 재고 관리에 연구원들의 시간과 비용이 낭비되는 경우들이 많다"며 "AI L-SRMS는 연구소 시약 재고 관리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연구원들이 본업인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