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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의원 "딥시크 충격...우리도 美·中 놀라게 할 국가 차원 투자·기술 혁신 필요"

    "후발주자는 국가 투자 없이 성과 기대 어려워...국가 투자 계획 점검하고 네거티브 규제 확대해야"

    기사입력시간 2025-01-28 17:27
    최종업데이트 2025-01-28 17:43

    사진=안철수 의원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28일 “딥시크 충격,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도 세계가 깜짝 놀랄 혁신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국가 차원의 대규모 투자, 기술 혁신을 위한 제도 개선, 전문인재와 스타트업 육성 등 3가지를 주문했다. 
     
    국민의힘 AI 3대 강국 도약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중국의 딥시크는 600만 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오픈 AI의 최신 모델에 버금가는 추론 모델을 만들었고 이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 소스로 공개했다. 

    안 의원은 “딥시크는 트럼프마저 미국에 대한 경종이라고 평가할 정도다”라며 “중국은 세계 2위의 AI 강국이며, 특허 수로는 이미 미국을 추월해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저만치 앞서 가던 미국의 AI 거대 빅테크를 중국의 스타트업이 이토록 일찍 따라잡은 것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해석했다.
     
    안 의원은 ‘글로벌 AI 3강’이라는 목표를 세운 우리로서는 정말 두려운 일"이라며 "이미 AI 분야에서 미중 양강과 나머지 나라의 차이가 큰 상황에서 격차가 더 벌어지면, 3위가 되더라도 큰 의미가 없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안 의원은 “첫째, 우리도 중국처럼 국가 차원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라며 "후발 주자가 국가적인 투자 없이는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투자 계획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2030년까지 AI산업에 180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연구 인력만 4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우리는 2027년까지 65조원 정도 투자할 계획이며, 연구 인력도 2만여명에 불과하다. 
     
    안 의원은 “둘째, 기존 패러다임을 넘어서는 기술 혁신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제도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기존의 포지티브(Positive) 규제가 아닌, 미국처럼 혁신이 필요한 영역은 금지된 행위만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일명 ‘네거티브(Negatvie) 규제 방식‘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현재 AI는 하드웨어는 엔비디아의 GPU, 그리고 소프트웨어는 오픈 AI의 챗GPT가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딥시크는 미국의 수출 제한 조치로 저성능 칩셋을 기반으로 더 우수한 성과를 낸 것이다.
     
    안 의원은 “기존의 질서는 영원한 것이 아니고 기술 혁신을 통해 언제든 무너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우리도 미래를 바라보며 한발 앞서나가는 기술 혁신을 준비해야 한다. 이러한 기술 혁신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셋째, 딥시크와 같은 AI 전문 인재와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라며 "이번에 딥시크를 개발한 것은 경력 1~2년차의 천재들이 모인 스타트업이라고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속도감 있는 혁신을 위해 우리도 AI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세계가 미래를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며 빛의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지금, 우리는 나라가 둘로 갈라져 정쟁만 벌이며 오히려 경쟁에서 멀어지고 있는 점이 개탄스럽다. 재판은 사법부에 맡기고, 정부와 여야는 민생 경제와 미래 산업에 집중해야 한다"라며 "특히 미래 산업의 핵심인 AI에서 뒤처지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