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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약품 "포지오티닙 변이NSCLC 1차평가 충족" VS ESMO "기대치 충족 못했다"

    한미약품 임상 결과 보도자료 내용과 ESMO 리포트 엇갈린 반응 뚜렷

    기사입력시간 2022-03-10 08:30
    최종업데이트 2022-03-10 08:30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한미약품은 포지오티닙의 임상결과를 분석해 치료경험 없는 변이 NSCLC 환자에서 1차평가변수를 충족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유럽종양학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ESMO) 측에서는 트라스주맙 데룩스테칸(엔허투, 아스트라제네카·아스텔라스) 보다 효과가 낮다는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파트너사 스펙트럼이 유럽종양학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ESMO) 주최로 열린 표적항암요법 학술대회(Targeted Anticancer Therapies, TAT)에서 포지오티닙 코호트4 연구의 안전성·효능 등 임상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번에 구두발표한 코호트4 임상은 포지오티닙 16mg을 1일 1회 용법(48명), 8mg을 1일 2회 용법(22명)으로 경구 투여한 후 효능과 안전성 등을 분석한 내용이다.

    고형암종양평가기준(RECIST 1.1)에 따른 독립적 평가 위원회(independent image review committee)의 이번 연구 분석 결과를 보면, 전체 환자군에서의 객관적반응률(ORR)은 41%, 평가 가능한 환자군(evaluable population)에서의 객관적반응률은 50%였다. 

    전체 환자군에서의 ORR 최저 하한값은 사전 정의된 ORR 하한값인 20%를 초과한 30%로 나타나 1차 평가 변수를 충족했으며, 안전성 프로파일은 다른 2세대 TKI 치료제와 유사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스펙트럼 최고 의학책임자 프랑수아 레벨(Francois Lebel)은 "현재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HER2 Exon20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서 이번 코호트4 임상이 긍정적 결과를 보였다"며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포지오티닙 허가에 대한 후속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측은 "현재 미국 FDA는 스펙트럼이 제출한 포지오티닙 시판허가 신청서(NDA)에 대한 공식적 리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NDA는 ZENITH20 임상 중 코호트2(과거 치료 경험이 있는 HER2 Exon20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면서 "FDA는 올해 11월 최종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긍정적인 임상 결과에 따라 FDA 승인이 머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ESMO 측은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해당 약제가 다른 약제에 비해 열등하다고 발표했다.
     
    표 = 포지오티닙으로 치료받은 NSCLC 및 HER2 엑손 20 삽입이 있는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의 임상 반응(ESMO Targeted Anticancer Therapies Congress 2022, Abstract 26MO)

    ESMO 데일리 리포터는 '포지오티닙은 NSCLC에서 HER2 엑손 20의 표적 삽입 돌연변이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다(Poziotinib does not meet the expectations to target insertion mutations in HER2 exon 20 in NSCLC)'는 제목으로 ESMO 2022 구두 세션에서 발표된 포지오티닙의 ZENITH20-4 시험 결과를 분석했다.

    해당 리포터에 따르면 포지오티닙은 이미 치료 경험이 없거나 이전에 치료를 받은 진행성 NSCLC, EGFR 또는 HER2 엑손 20 삽입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다른 임상2상을 진행 중이며, 포지오티닙의 1일 1회 투여를 조사해왔다.

    내약성을 개선하기 위해 1일 2회 투여에 대한 탐색적 연구가 추가된 것이 이번 연구(코호트4)며, 코호트4에서는 NSCLC, HER2 엑손 20 삽입이 있는 치료 경험이 없는 48명의 환자는 포지오티닙 16mg을 1일 1회 투여받은 반면 22명의 환자는 1일 2회 포지오티닙 8mg을 투여받았다.

    두 용량의 결과를 결합하면 객관적 반응률(ORR)의 1차 종료점은 41%(95% 신뢰 구간 30~54%)이며, 추가로 4개의 확인되지 않은 반응이 있었다.  반응 기간은 5.7개월(범위 1.2~>19.1개월)이었고 중앙값 무진행 생존(PFS)은 5.6개월(범위 0~>20.2개월)이었다.

    유럽종양학회(European Institute of Oncology)의 안토니오 파사로(Antonio Passaro) 박사는 "이러한 효능 데이터는 전처리된 환경(J Clin Oncol. 2021; JCO2101323)의 데이터를 포함해 이전 보고서와 일치한다. 그러나 여기에 보고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의 반응률은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을 투여받은 사전 치료 환자에서 얻은 반응률에 비해 열등하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서 ORR은 55%이고 PFS 중앙값은 8.2개월이다. 마지막은 HER2 돌연변이를 보유한 NSCLC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N Engl J Med. 2022;386:241–251)"며 "내약성과 관련해 환자의 90%는 용량 중단이 있었고 79%는 1일 1회 포지오티닙으로 용량 감소가 필요했으며, 68%는 용량 중단이 있었고 64%는 1일 2회 포지오티닙으로 용량 감량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파사로 박사는 "가장 흔한 3등급 이상 부작용은 포지오티닙 1일 1회 투여군에서 1일 2회 투여군에서 더 자주 발생했다. 실제 발진은 각각 35%, 18%, 구내염·점막 염증은 21%, 14%, 설사는 15%, 14% 등으로 나타났다"면서 "포지오티닙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높은 용량 중단과 용량 감소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