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국내 바이오텍 다수가 연내 코스닥 시장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최근 본격적으로 상장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신약 개발 바이오텍도 포함됐다.
상장 예정 일정이 가장 가까운 곳은 쓰리빌리언과 토모큐브 셀비온 3곳이다. 이들 기업은 10월 내 상장을 목표로 8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9월 중 수요 예측에 들어간다.
셀비온, 방사성의약품 신약 조건부허가 목표로 2상 진행 중
셀비온은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 전문 기업으로 신약 개발 기업으로는 올해 처음으로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전립선암 치료제 ‘Lu-177-DGUL’ 와 진단제 ‘Ga-68-NGUL’를 활용한 전립선특이세포막항원(PSMA) 표적 전립선암 테라노스틱(Theranostics) 방사성의약품을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치료제 ‘Lu-177-DGUL’은 국내에서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으로 환자 모집이 완료된 상태다. 셀비오는 2상 완료 후 조건부허가를 통한 국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총 공모주식수는 191만1000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1만22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91억~233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9월 5일부터 11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0일과 23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셀비온 김권 대표이사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유럽의약품청의 승인을 받은 테라노스틱 방사성의약품들이 시장에 출시되며, 연구 개발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셀비온 또한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에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토모큐브, 상장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 널리 알릴 것
토모큐브는 홀로토모그래피(Holotomography) 기술 기반 세포 이미징 장비 및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이다. 최근 HT-T1(글래스 기판의 TGV를 파손 없이 3차원으로 검계측할 수 있는 기술)과 HT-R1(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를 비파괴 방식으로 3차원 이미징 할 수 있는 솔루션기술)을 활용한 산업용 계측 분야에도 진출해 적용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이번 상장으로 2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900~1만34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218억~268억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9월 20일~26일 진행하고 10월 2일과 4일 일반 청약을 거쳐, 10월 내 상장을 목표한다. 상장 주관은 대신증권이 맡았다.
토모큐브 박용근 대표이사는 "토모큐브가 보유한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은 3D 생물학, 재생의학 시대의 대체불가한 핵심 기술이다"면서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토모큐브의 기술력 널리 알리고 빠르게 성장하는 오가노이드, 세포치료제 시장에서 표준 기술을 제공하는 글로벌 바이오 분석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쓰리빌리언, 미국 시장 공략 강화하고 치료제 시장까지 사업 확장 예정
인공지능(AI) 기반 희귀유전질환 진단 검사 전문기업 쓰리빌리언도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번 상장에서 총 32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4500~6500원, 공모예정금액은 144억~208억원이다. 9월 27일부터 10월 4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0월 11일, 14일 청약을 거쳐 10월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쓰리빌리언은 환자의 10만개 유전변이 각각의 병원성 여부를 5분 이내에 99.4%의 정확도로 해석하고, 환자의 질병을 유발한 원인 유전변이를 상위 5개 기준 98.1% 정확도로 찾아낼 수 있는 진단 검사 플랫폼을 완성했다.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희귀 유전질환 진단 검사, 특정질환 진단 검사 지원, 데이터기반 진단 검사, SaaS형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 등을 영위하고 있다.
쓰리빌리언 금창원 대표는 "희귀유전질환 진단에 대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아가 희귀질환 치료를 위한 타겟 및 신약후보 물질 발굴을 통해 치료제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할 것이다"면서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희귀유전질환 진단 검사 시장의 탑클래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원료의약품, 소화기내시경 시술기구, 항체약물접합체 개발기업 등 연내 상장 예정
10월 중 상장 예정 바이오텍 외에도 연내 상장이 기대되는 기업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엠에프씨는 원료의약품(API) 및 핵심의약소재 개발·제조 전문기업으로, 고순도 결정화 기술을 바탕으로 오리지널 의약품, 개량신약, 신약 후보물질 등의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다수의 개량신약 특허를 출원했고, 이를 바탕으로 개발생산(CDMO), 위탁생산(CMO)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최근 하나금융21호스팩과 합병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스팩 소멸방식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10월 22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합병 예정 기일 11월 26일을 거쳐 12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현직 소화기내과 의사가 창업한 소화기 내시경 시술기구 전문 기업 파인메딕스는 8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연내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최소침습 시술을 위한 고도화된 내시경 시술기구의 개발과 제조다.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30%를 차지하며 중장기적으로 수출 비중을 7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약물 링커 기반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 기업 인투셀은 연내 또는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8월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인투셀은 리가켐바이오 공동 창업자인 박태교 대표이사가 2015년 설립한 기업으로, 페놀계 약물을 접합할 수 있는 핵심 플랫폼 기술인 OHPAS(오파스)와 정상세포에 대한 ADC의 비선택적 세포 내 유입을 최소화하는 PMT 플랫폼 기술, Nexatecan과 같은 고유의 ADC 약물 기술을 확보했다.
더불어 방사성의약품 전문 기업 듀켐바이오가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고, 의료 AI 기업 뉴로핏과 약효 지속 의약품 개발사 지투지바이오는 최근 기술성 평가를 통화해 연내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