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은 3~7일(현지시간)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2)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두 가지 임상연구의 추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옵디보-여보이+2 사이클의 화학요법 병용을 평가한 3상 임상연구 CheckMate-9LA의 3년 추적 결과와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을 평가한 CheckMate-227 파트 1의 5년 추적조사 결과다.
CheckMate-9LA는 PD-L1 발현율 및 종양 조직학적 특성과 관계없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옵디보-여보이+2 사이클의 백금 기반 화학요법 병용을 화학 단독요법과 비교 평가한 오픈라벨, 무작위 임상 3상 연구다.
최소 3년 이상(36.1개월) 추적 관찰 결과, 옵디보-여보이+2 사이클의 화학요법 병용 치료를 받은 환자의 27%가 생존한 반면, 화학 단독요법 치료를 받은 환자는 19%가 생존했다(HR 0.74; 95% CI: 0.62-0.87).
3년 장기 유효성은 PD-L1 발현율이 1% 미만인 환자군과 종양 조직학적 특성이 편평인 환자군 각각에서도 확인됐다. PD-L1 발현율이 1% 미만일 때 옵디보-여보이+2 사이클의 화학요법 병용 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전체생존율은 25%로 나타났지만 화학 단독요법 치료 환자군은 15%에 불과했다. 종양 조직학적 특성이 편평인 경우에도 옵디보-여보이+2 사이클의 화학요법 병용 치료군의 전체생존율이 24%로, 화학 단독요법 치료군의 11%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 CheckMate-9LA의 연장된 추가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옵디보-여보이+2 사이클의 화학요법 병용 치료의 새로운 안전성 관련 징후는 관찰되지 않았다.
CheckMate-9LA 연구에 참여한 장 루이스 파즈-아레스(Luis G. Paz-Ares) 박사는 "면역항암제 치료를 통해 전이성 비소세포성폐암 환자의 예후가 상당히 개선됐음에도 PD-L1 발현율이 낮은 환자들은 여전히 장기 생존을 기대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CheckMate-9LA 3년 추적 결과는 옵디보-여보이+2 사이클의 화학요법 병용 치료가 조기 단계에서부터 지속적으로 질병을 통제하는데 효과적임을 보여줬다. 특히 불량한 예후와 제한된 치료 옵션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았던 PD-L1 발현율 1% 미만 환자에서 장기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고 밝혔다.
CheckMate-227은 종양 조직학적 특성과 관계없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과 백금기반 이중 항암화학요법(platinum-doublet chemotherapy)을 비교한 다중 파트, 오픈 라벨 임상 3상 연구다.
파트1의 최소 5년 이상(61.3개월) 추적 관찰 결과,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PD-L1 발현율에 관계없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화학요법 대비 지속적인 생존기간 개선 효과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PD-L1 발현율이 1% 이상인 환자군에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5년 생존율은 24%, 화학 단독요법은 14%를 기록했다(HR 0.77; 95% CI: 0.66-0.91). PD-L1 발현율 1% 미만 환자에 대한 탐색적 분석에서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5년 생존율이 19%로, 화학 단독요법군의 7%보다 약 3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HR 0.65; 95% CI: 0.52-0.81).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치료 환자는 반응의 장기 지속 측면에서도 화학요법 치료 환자 대비 우수했다. PD-L1 발현율이 1% 이상인 환자 중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에 반응했던 환자의 28%가 5년이 지난 시점에도 반응을 유지했으나 화학요법은 3%에 그쳤다. PD-L1 발현율 1% 미만의 환자에서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에 반응했던 환자의 21%가 반응을 유지했으며, 화학요법은 0%였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치료를 받고 5년동안 생존한 환자의 약 3분의 2 이상이(PD-L1 발현율 1% 이상 환자의 66%, PD-L1 발현율 1% 미만 환자의 64%) 치료를 중단한 이후 3년 이상 후속 치료를 받지 않았다. 한편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에 보고된 데이터와 일관되게 나타났으며 새로운 안전성 관련 징후는 관찰되지 않았다.
CheckMate-227 연구에 참여한 미국 애틀랜타 에모리대학 의대 윈십암연구소 수레시 라말링감(Suresh S. Ramalingam) 부소장은 "전이성 폐암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5년 생존율이 약 6%에 불과할 정도로 치명적이지만 치료 옵션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CheckMate-227의 5년 추적 관찰 결과는 PD-L1 발현 정도에 관계없이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 지속적인 임상적 혜택을 제공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