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경상남도 거창적십자병원을 찾아 공공의대 설립 추진과 공공의료 투자의 대규모 확대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최근 2박3일 일정으로 부산과 울산, 경남 등 부울경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다. 부울경 지역 마지막 일정으로 14일 거창적십자병원을 찾은 이 후보는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공공의료 확대 문제에선 시장논리를 내세워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거창적십자병원 방문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공의료는 나의 정치입문 계기와 맞닿아 있다. 성남시의료원 설립운동을 하다가 이뤄지지 않아 그럼 직접 하자는 것이 정치의 시작이었다"며 "결국 성남시의료원이 지난해 13년 만에 완공돼 코로나 사태에 큰 역할하고 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이 후보는 "공공의료운동을 하며 절절히 느낀 것은 모두 국민이 낸 세금으로 집행하는 일임에도 유독 공공의료에 대한 재정투자는 적자를 메우는 것이란 편견이 팽배해 있다는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을 위해 체육관, 공원 등을 짓는 데도 엄청난 돈을 투자하는데, 유독 보건의료에 대한 지출은 ‘적자’라 하면서 반대하는 일부 정치세력을 보면서 매우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드러난 만큼 향후 공공의료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의료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에도 앞장서겠다는 다짐도 나왔다.
이재명 후보는 "공공의료 확대엔 시장논리를 내세워선 안 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의료종사자들의 헌신에만 기대하며 헤쳐나갈 순 없다"며 "공공의료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이뤄내고 의료종사자 들의 처우도 개선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가장 우선시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또 다른 문제는 지역 간 의료 불평등이다. 큰 종합병원이 있는 지역의 환자사망률이 그렇지 못한 지역보다 낮을 만큼 의료서비스 인프라 구축은 중요하다"며 "의료자원의 공급을 시장에만 맡길 경우 지방 의료서비스의 공백을 막을 길이 없다. 공공의대 설립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