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지난해 잇딴 악재로 몸살을 앓았음에도 대웅제약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웅제약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대비 8.0% 오른 1조 1134억 2592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무려 81.9% 상승한 446억 8709만원으로, 2018년 적자였던 당기순이익이 288억 6560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이에 따른 재무현황을 보면, 자산은 총 1조 2445억 8150만원이며, 부채는 6086억 6140만원이다. 자본총계는 6359억 2009만원이며 자본금은 289억 6643만원을 기록했다.
앞서 회사 측이 공개한 별도기준 매출 역시 전년대비 6.5% 증가한 1조 5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2.2% 증가한 314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갖은 풍파를 겪은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지난해 대웅제약은 라니티딘 발암물질 검출 사태가 터지면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실제 대웅제약의 알비스정은 2017년부터 라니티딘 성분 전문의약품 청구 1위 자리를 이어왔는데, 잠정 판매중단 조치로 인해 알비스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것.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관련, 메디톡스 측이 자사 균주 도용제품이라면서 국내외 소송을 제기해 비용 부담도 상당했다. 게다가 나보타 수출액이 목표에 미치지 못했으며 해외법인 구조조정 비용에도 수십억원이 투입됐다.
뿐만 아니라 올해 초 계열사인 한올바이오파마와 대웅제약이 공동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의 미국 임상3상에서 임상 주평가지표인 하부 각막염색지수(ICSS)에서 유의성 있는 결과를 얻지 못해 논란이 인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조세를 이어가는 것과 관련, 대웅제약 측은 "전문약(ETC), 일반약(OTC)의 고른 성장과 함께 연결대상 종속법인인 한올바이오파마, 해외법인 등의 영업이익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