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대통령실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제안을 받아들여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여당 안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8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개인 페이스북에 "지금 정치권에서 이야기하는 2026년 정원논의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의대생과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아 내년에는 인턴, 공중보건의, 군의관이 충원되지 않는 사상 초유의 일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라며 "그럴 경우 정부는 대안이나 플랜 B를 준비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최근 대통령실은 의료계가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전제조건을 내세운 2025학년도와 2026학년도 의대증원 계획 백지화에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대통령실은 "2025학년도의 경우 이미 입시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내년 의대 정원에 대한 재논의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미 2025학년도 대학 입시 전형이 발표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의대 증원을 백지화할 경우 수험생들의 혼란이 크다는 설명이다.
사실상 의료계의 제안을 거부한 대통령실에 여당인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도 반대 목소리를 냈다.
안 의원은 "증원 1년 유예와 공론화 위원회를 만드는 것이 대한민국 의료체계가 붕괴하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거듭 강조한다"며 재차 정부, 여당의 고집에 비판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