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의료계는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회장은 "필수 및 응급 의료체계의 공백에 따른 위기감 속에 놓였다. 의사 및 간호사 등 의료인력 문제와 보건의료 직역 간 갈등 속에서 진일보한 정책을 도출해 내지 못하고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해야 했다"고 했다.
이어 윤 회장은 "세계 경제와 사회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의료서비스의 현실은 무한경쟁에 내몰려 있다.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며 출혈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 끊이지 않는 의료기관 내 폭언, 폭행과 사고들은 환자안전과 의료진의 불안을 초래하며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회장은 "정부는 적정 수가 산정을 위한 노력과 함께 의사인력 수급 불균형 해소와 의료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한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다"라며 "저출산·고령화와 기후 위기 등의 경고로 어려움에 직면해가고 있지만, 보다 나은 의료환경을 만들어 가기 위해 충분한 대화와 소통으로 합리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병협도 국민건강 증진과 회원병원의 권익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며 정책을 선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한정된 의료자원 속에서 지속가능한 건강보험 재정을 유지하는 데는 정부의 재정지원 정책이 전제돼야 한다"며 "환자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생각하며 긴 호흡으로 대한민국 의료의 백년대계를 구축해 나가는 2024년이 되도록 하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