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키워드 순위

    메디게이트 뉴스

    첫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국내제약사들 "일하기 좋은 우리 회사로 오세요!"

    대원제약 높은 매출성장률·유한양행 기업문화 및 창업자 정신·대웅제약 해외수출 등 강조

    기사입력시간 2020-09-11 05:54
    최종업데이트 2020-09-11 05:54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바이오헬스 일자리 박람회가 올해 첫 언택트 방식으로 열린 가운데, 국내 대형제약사들이 회사 현황, 비전과 전망,  채용계획 등을 소개해 수만명의 구직자 관심을 이끌었다.

    대원제약, 유한양행, 대웅제약, 일동제약, 한미약품, 보령제약 등 국내제약사들은 10일부터 16일까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2020 바이오헬스 일자리 박람회에 참가해 라이브 채용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대원제약은 최근 매출과 영업이익, 인력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원제약 인사팀 차민상 대리는 "지난해 매출은 3153억원, 영업이익은 360억원을 기록했다"면서 "매출 성장률은 2015년 대비 약 48% 성장했으며, 2013년도 매출과 인력을 비교하면 모두 2배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차 대리는 "전문의약품 호흡기시장 점유율 1위, 원외처방시장 5위, 로컬 거래 점유율 4위(3분의 1), 시럽 및 현탁액 분야 1위, 전문약 150여개 보유, 해외 20개국 수출 등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국내 기술력으로 만든 펠루비와 개량신약 펠루비서방정 등이 지난해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블록버스터 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강점을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콜대원 등 일반약과 장대원 등 건기식 등을 적극 확대해 전문약 중심 제약사에서 전문헬스케어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많은 전문인력이 필요한만큼,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정상적으로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동제약도 사업다각화를 추진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일동제약 인재경영팀 고희윤 과장은 "의사, 약사, 간호사 등 의료전문가와 상생하면서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마련해야 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면서 "일동제약 키워드를 요약하면 신약후보물질 IDX1197와 자회사 아이디언스, 헬스케어사업으로, 적극적인 신약 연구와 함께 건강기능식품(지큐랩, 마이니), 화장품브랜드(퍼스트랩) 등의 확장으로 글로벌 토탈헬스케어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확장에 따라 하반기에 약국영업, 품질기획등의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 과장은 김장비, 하계휴가비, 임직원 단체보험, 장기근속자에 대한 포상(5년단위 현금, 25주년 포상휴가, 퇴직금 누진제), 명절과 창립기념일, 선물, 상비약 지급, 경조사 지원 등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를 소개해 많은 구직자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약국영업직의 경우 신형SUV차량과 보험료, 업무지원비 등을 지급한다고 부연했다.

    보령제약은 오래된 기업이지만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특징을 소개하면서, 성과에 따른 보상을 강조했다. 


    보령제약 인사팀 김인근 대리는 "63년 역사 동안 적자 없이 운영해왔으며 최근 3년간 높은 성장을 보이며 지난해 매출은 5242억원, 영업이익은 391억원을 기록했다"면서 "특히 최초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는 현재 51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면서 "동시에 국내 제약사 중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 국내사 유일 투석사업 시행 등을 추진한다. 이는 매출액 대비 7%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 대리는 "적극적인 R&D 투자와 함께 성과에 따른 보상도 매출 증대의 원인"이라며 "기본 연봉은 4500만원부터 시작하며, 여기에 다양한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영업사원 인센티브만 54억원, 1인당 1630만원에 달했으며, 별도로 회사 경영성과금, 목표성과금 등도 지급해 적극적으로 직원의 노력을 보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스마트공장(예산)을 설립하고, 미국법인을 신설할 예정이며,3개년 직원수 26% 증가,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안산공장과 함께 지난해 예산공장 신설, 생산과 포장, 배송까지 하는 스마트 공장, 미국법인 올해 설립,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갈 준비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영업직을 뽑을 예정이며, 영업직의 경우 채용절차상 1차면접과 2차면접 사이에 직무 적합성을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세일즈아카데미를 5주간 운영한다. 

    유한양행은 창업자 정신과 투명한 기업 경영문화를 강조했다.


    유한양행 인사팀 최경민 부장은 "기업의 이윤은 사회에 환원해야 하며, 우수한 의약품을 생산하고 성실하게 납세해야 한다. 이 3가지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창업자 故유일한 박사를 존경하는 기업문화가 자리하고 있다"면서 "故 유일한 박사는 진취적 기업가이자 애국애족 독립운동가, 선구적 교육자, 헌신적 사회사업가"라고 소개했다.

    최 부장은 "이 같은 기업문화 속에서 공동체 의식, 복리후생 향상 등으로 평균 근속연수 제약업계 1위를 기록했다"면서 "전문경영인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경영-사업계획시 모든 직원이 참여해 회사 발전을 논의하고, 기업 경영도 투명하게 공개 중"이라고 했다.

    또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추신경계, 순환기대사 등 3대 전략직군에 대한 R&D를 추진 중이다. 지속적 발전을 위해 매출 13.7%를 R&D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실제 R&D를 통해 2018년 7월 퇴행성디스크치료제 2440억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1조 4000억원, 비알콜성지방간염 8800억원(길리어드), 1조52억원(베링거인겔하임), 기능성 위장관질환 5000억원 등 기술수출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10월 서류전형을 시작해 11월 초 비대면 면접, 12월 초 입사를 목표로하는 공채를 시행할 예정이며, 직무역량 중심의 자소서에 좋은 점수를 부여할 계획이다.

    최 부장은 "현재 외부 전문기관에서 서류전형을 심사한다. 즉 회사명만 바꿔서 쓸 수 있는 자소서는 마이너스가 된다"면서 "인적성검사는 온라인으로 자택에서 할 수 있도록 했고, 면접 역시 하루에 1, 2차를 진행해 지원자들의 편의를 높였다"고 채용절차 팁(TIp)을 제시했다.

    대웅제약 역시 적극적인 R&D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 해외 수출 확대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해외 관련 직무 분야에 대한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대웅제약 한보름 인사팀장은 "현재 8개 국가에 법인지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소 역시 용인(해드쿼터·2023년 마곡 이전 예정)을 기점으로 미국,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에 글로벌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2025 비전에 따라 오픈콜라보레이션과 대형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50위 제약사로 도약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팀장은 "연구본부에서 주력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난치성 치료제, 자가면역치료제, 통증치료제 등이며, 동시에 미래 먹거리에 대한 개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자체적인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제약 특화 엑셀러레이터를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넥스트 나보타', 즉 해외 수출품목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한 팀장은 "지난해 나보타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연구소에서는 넥스트 나보타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유력 후보 중 하나가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와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며, 현재 가치만 1조원으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카모스타트, 니클로사마이드, 줄기세포 등을 이용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에서는 적극적으로 직원들의 역량 확장을 지원하고 있으며, 자율적인 업무 환경을 제공하고 성과에 따라 합리적으로 보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독특하게도 대웅제약은 공채가 아닌 TO가 없는 역량 부합형 수시 채용 전형으로 진행하며, 인재상 4가지에 맞게 구체적 사례 소개하는 자기소개서(자소서)를 작성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근무에 직접 참여 가능한 인턴십 채용도 시행 중이다. 한 팀장은 "단순 체험이 아니라 각 본부 협업에서 의미 있는 일들을 직접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적극 참여시 지속적으로 근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며, 신입사원 채용까지 연결하는 인턴십"이라며 "내년에는 인턴십만 200명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미약품은 현재 매출 90% 이상이 자체개발 신약에 의한 것이라고 제시하면서, R&D 대대적인 투자를 강조했다. 때문에 연구개발직 지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미약품 김성환 인사팀장은 "R&D 중심의 제약회사다. 매출(1조 1136억원) 20%를 R&D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대표이사는 경영관리와 신약개발을 나눠 2명 체제로 가고 있으며, 올해 경영슬로건은 제약강국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이 같은 노력으로 31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중 39%가 임상 2, 3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매출 94%가 자체개발 비중으로 국내 탑(TOP) 10대 기업 중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소서 작성시 이 부분을 잘 숙지하면 매우 유리하며, 이와 함께 한미의 10가지 인재상(기본 원칙 중시, 적극적, 창의적, 인내심, 고정관념을 깨는, 성취욕이 강한, 성실, 책임감, 조직을 중요시, 용의주도, 면밀한 등)도 반드시 확인하고 이에 맞춰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미는 오는 14일부터 10월 5일(오후 5시)까지 22일간 하반기 공채를 시행하며, 서류전형AI인적성 검사, 1차면접, 현장체험, 2차면접, 교육 전형 등을 거쳐 최종 입사하게 된다. 다만 R&D와 제조, 경영지원부문은 현장체험, 교육전형 등이 제외된다.

    이날 취업준비생들은 실시간 채팅창을 활용해 구체적인 채용 절차와 인재상 등을 질문했고, 한 구직자는 "지난해 전시장에서 대면방식으로 진행될 때는 원하는 기업에 사람이 몰려 제대로 설명을 듣지못했는데, 온라인으로 들으니 집중도가 높다"면서 "다만 담당자와의 실시간 소통이 어려워 개별적으로 필요한 질문을 하기 어려운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바이오헬스 일자리 박람회는 총 105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하며, 사전 온라인 상담 신청건수가 1222건, 1:1 직무멘토링 신청건수가 354건에 달한다.

    박람회 참가 기업중 61개 기업이 우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이력서를 9월 16일까지 접수받고 있으며, 구직자들은 홈페이지(www.biojobfair.co.kr)를 통해 서류를 제출한 후 모바일 채용플랫폼 앱(App)을 활용해 온라인 면접을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