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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점서 식사한 두팀 7명 중 6명 확진...5월 이후 음식점·주점 10개소 코로나 집단감염

    신규 확진 49명, 지역사회 32명...여름철에도 실내 밀접 접촉 줄지 않고 무증상 감염으로 유행 지속

    기사입력시간 2020-06-19 17:01
    최종업데이트 2020-06-19 17:01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오전 0시 현재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32명, 해외 유입 감염 17명을 포함해 총 4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2306명이고 1191명이 격리 중이다.   

    지역사회 감염을 보면,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와 관련해 격리 중이었던 접촉자 7명이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추가로 확진됐다. 현재까지 총 187명이 확진됐다.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해 접촉자 관리 중이던 2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40명이 확진됐다.

    또한 경기도 의왕시 롯데제과 물류와 관련해 17일 확진된 직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로 추가 4명이 확진됐다. 현재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와 접촉자 검사가 진행 중이다.    

    대전시 서구 갈마동 꿈꾸는교회와 관련해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 15명 중에 9명은 서울시 금천구 도정기 업체 관련으로 재분류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6명이다. 대전시 서구 괴정동 방문판매 관련해서 6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4명이다. 

    방대본 정은경 본부장은 “꿈꾸는교회는 서울과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대전 방문판매 3개와 관련해서는 서울 지역에 노출자가 있기 때문에 서울시에서도 발생자가 1명 정도 있다”라며 “세종시, 충남 홍성, 계룡시에 관련된 대전·충남 지역에 방문판매 관련된 집단발생을 계속 조사하는 중인데, 이 두 개의 유행 간에는 연관성은 아직 없다”라고 말했다.   

    이천 제일고 교사 확진과 관련한 역학조사 결과, 서로 모르는 두 팀이 동일한 시간대에 바로 옆 좌석에서 식사를 같이 한 것이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프린서플어학원 확진자들이 방문했던 강남구 소재의 주점을 동일 시간대에 바로 옆 테이블에서 같이 방문한 것이 확인돼 관련 사례로 분류했다. 해당 두 팀이 인접하게 식사를 했고 식사한 7명 중에 6명이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치웨이에서부터 시작해 프린서플어학원을 거쳐서 이천 제일고까지 전염된 것으로 보고, 일단 리치웨이발 유행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했다.  

    방대본은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밀접한 환경으로 감염전파 위험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식당 등 음식점에 대한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5월 이후 집단 발생한 사례들에 대한 분석 결과 식당이 4개소, 주점이 6개소 등 음식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있었다. 조사 결과 동행자 외에 종사자 또는 다른 손님 등에 대한 추가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최근 들어 10% 정도까지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확인하지 못하는 감염원이 있다는 것인데, 무증상 감염까지 확인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위험도가 아주 크지는 않지만 계속 감염원이 쌓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일반적으로 밀폐된 공간에서 밀집된 생활을 하기 때문에 겨울철에 크게 유행하는 것은 잘 알려졌고 여름에는 줄어들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 그렇지 않고 여름에도 유행이 계속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여름철에도 냉방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실내에서 활동, 실내에서의 밀집된 접촉이 줄지를 않아 지속될 수 있다. 땀 때문에 얼굴이나 눈, 코, 입을 많이 만지는 활동이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 본다"라며 "밀폐된 환경, 밀집된 접촉이 지속되면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대본은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사업에 참여한 11개 의료기관을 심사해 중부권은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이, 영남권은 양산부산대병원을 선정했다.  기존에 선정된 호남권의 조선대병원과 더불어 권역 내의 감염병 환자 진단·치료 및 검사와 공공·민간의료기관의 감염병 대응 전문인력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실시한다. 감염병 위기 시에는 해당 권역 내의 중증환자 등에 대한 치료, 환자 중증도 분류 지원 등의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오는 22일부터 민간병의원에서 폐렴 등 감염병 고위험군인 어르신들의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보건소 방문을 꺼려 접종률이 4분의 1수준으로 줄어 접종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정 본부장은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병·의원 방문 전에 사전예약을 해주고, 의료기관 방문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예방접종과 코로나19 예방 행동수칙을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라며 "접종을 시행하는 의료기관도 사전예약 접수와 예방접종 장소와 진료실을 분리하고, 의료기관 입구에 손 소독제 비치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