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완제의약품 생산이 꾸준히 증가해 올해 상반기 생산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9조 6000억원) 대비 5.1% 증가한 10조 900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의약품별로는 전문의약품이 8조 5007억원으로 6%가 증가했으며, 일반의약품은 1조 5904억원으로 0.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전문의약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효능‧효과별 생산액은 동맥경화용약(8481억원, 8.4%), 고혈압약(6618억원, 6.6%), 항생제(5826억원, 5.8%), 해열·진통·소염제(5521억원, 5.5%), 소화성 궤양용제(5361억원, 5.3%) 순으로 많았다.
한편 완제의약품 생산액 상위 20개 사가 차지한 비율은 45.3%(4조 5748억원)로 지난해 46.1%(4조 4226억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업별 생산실적은 한미약품이 5118억원으로 2019년 상반기(4912억원) 대비 4.2% 증가해 전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으며, 종근당(4295억원), 대웅제약(3171억원), 녹십자(3113억원), HK이노엔(3039억원) 순이었다.
김강립 처장은 "코로나19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해보다 의약품 생산이 증가한 것은 국내 제약기업이 의약품 공급을 위해 노력한 덕분"이라며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의약품 안전과 품질관리를 위해서도 힘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 구축으로 자동화된 자료 분석이 가능해져 실적 분석 결과를 수시로 공유할 예정"이라며 "이는 의약품 안전관리와 정보제공을 위한 것으로, 의약품 안전·허가·실적자료 등 각종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활용하는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