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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남의대, 폐교가 최선이다

    의협 등 14개단체 성명서 "의대생만 피해"

    기사입력시간 2017-07-12 18:28
    최종업데이트 2017-07-12 18:28

    서남대 의대생 60여명은 최근 광화문에서 조속한 서남대 인수자 결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의사협회, 의학회, 의대·의전원협회 등이 참여하는 한국의학교육협의회는 현 시점에서 서남의대 폐교가 가장 적절한 조치라고 천명하고 나섰다.
     
    의학교육협의회는 12일 서남의대 사태에 대해 이런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학교육협의회에는 의사협회, 병원협회, 의학회, 의학교육평가원,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의대·의전원협회, 의학교육학회, 개원의협의회, 기초의학협의회, 의대교수협의회, 의학원, 국립대병원장협의회, 사립대의료원협의회, 수련환경평가위원회 등 의학교육과 관련한 단체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
     
    서남의대는 의학교육평가원이 2016년 하반기에 실시한 의학교육 평가인증에서 '불인증'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의료법 제5조에 따라 2018학년도 서남의대 입학생이 의사국가시험을 응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으며, 교육부는 고등교육법에 따라 신입생 모집 정지 등의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의학교육협의회는 "서남의대는 41개 의대·의전원 중 유일하게 의평원의 평가인증을 받지 않았으며, 설립자의 각종 비리와 변칙적 학사 운영 때문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대학"이라고 환기시켰다.
     
    그러면서 의학교육협의회는 현재 진행중인 서남대 인수를 둘러싼 혼란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여 년 간 서남대가 자구책을 제시하거나 서남대를 인수하겠다는 기관도 여럿 있었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기관도 있었지만 서남의대 학생과 학부모, 의학교육자의 기대와 달리 교육정상화를 위한 의지도 능력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의학교육협의회는 "설립자가 구속되고 소송이 진행 중이어도 서남의대는 신입생을 모집했고, 우선협상대상자가 바뀌면 교육병원과 교수진이 바뀌어 학생들은 혼란을 겪었다"면서 "또다시 올바른 교육환경과 시설을 갖추지 못한 기관이 인수한다면 학생들의 피해, 나아가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에 끼치는 폐해는 적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의학교육협의회는 "서남의대 인수가 추진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학생 교육권 보호를 최우선의 가치로 여겨 서남의대 폐교가 가장 적절한 조치"라고 단언했다. 
     
    이어 의학교육협의회는 “부득이 인수가 추진된다면, 부속병원을 비롯한 적절한 교육 여건을 갖춘 기관이 인수해야 할 것"이라면서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신설의대에 준하는 평가인증을 통해 교육의 질이 보장된 후 학생 모집을 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의학교육협의회는 "서남대를 인수하고자 하는 어떤 기관이라도 더 이상 정치적 논리나 지역의 특수성을 이유로 의대 설립의 필요성을 강변하는 등의 구태를 반복하지 말라"고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