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의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의협 제70차 정기대의원총회 개회사에서 “39대 집행부 중에서 열렸던 대의원총회는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개회사를 이임사로 대신해 의장으로서의 3년간 소회와 당부에 대해 이야기하겠다”고 했다.
임 의장은 우선 대의원회는 과거와 달리 권리만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의무에 충실하는 대의원회로 바꿨다고 밝혔다. 현재 참석하는 대의원들은 5년간 회비를 100% 납부한 대의원들이라고 강조했다.
임 의장은 “과거 대의원총회는 정족수 부족이나 시간 부족으로 서면 결의를 대신하고 졸속으로 결정하는 일이 많았지만, 이젠 그렇지 않다. 어제 시작한 4대 분과회의도 오전 12시가 넘어서까지 논의했다”라며 “그동안 대의원회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임 의장은 “의장 임기 첫해부터 의무를 다하는 대의원회가 회원들의 민의를 대표하면서 임무를 추진해왔다고 자부한다. 각 지역 대의원들이 회원들의 민심을 잘 파악했다"라며 "차기 집행부 역시 대의원들의 관심과 조언을 존중해 회무 추진에 참고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임 의장은 “의장으로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것은 KMA 폴리시(POLICY) 특별위원회가 공식 출범이 된 데 있다. 각종 의료정책을 제한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해 12개 폴리시가 제정됐다"라며 "오늘 대의원총회에 30개의 폴리시가 상정된다. 이렇게 폴리시가 누적되면 정책에 대한 논리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장은 “아쉬웠던 점은 회장 불신임과 감사 불신임이 발의됐던 것이다. 앞으로는 의협에 이런 일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또 감사 업무의 방향성을 제시했지만 감사의 방향성이 나아진 것 같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임 의장은 “의료계는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직면해 있다. 문재인 케어는 정부가 의료계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의료계를 옥죄는 정책을 하는 데 대해 강력하게 맞서고 있다"라며 "정부는 획기적인 정책을 진정성 있게 내놔야 하지만 그렇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의장은 “의료계는 정기총회에서 탄생한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문재인 케어 반대를 위해 모든 것을 내걸고 추진해왔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차기 집행부가 회원들의 민의를 충분히 담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임 의장은 “이제 더 이상 의료계의 내부 분열은 안 된다"라며 "서로가 소통하고 분열이 발생하면 합심해서 억울한 의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 참석한 내빈은 의협 추무진 회장, 의협 최대집 회장 당선인, 자유한국당 박인숙·윤종필 의원,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 보건복지부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 의협 김재정 명예회장,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이영성 원장, 한국의학교육평가원 김영창 원장, 한국여자의사회 김봉옥 회장, 한국여자의사회 이향애 차기 회장,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홍옥녀 회장,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신동천 회장, 대한의학회 장성구 회장, 대한개원의협의회 노만희 회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국군의무사령부 안종성 사령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한희철 이사장, 의협 노환규·김건상·김일중·변영우·유희탁 고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