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부)가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의 혈액에서 검출된 시트로박터 프룬디(Citrobacter freundii)균이 이들에게 투여된 지질영양 주사제에서도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이와 함께 질본부는 사망한 환아 모두 중심정맥관을 통해 지질영양 주사제를 투여 받은 만큼 주사제 준비 단계에서 오염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지질영양 주사제 오염경로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등과 협조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질본부는 "현재 신생아 사망을 감염의 관련성으로 단정할 수 없으며, 사망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시행 중인 검사 결과들을 종합해 규명할 계획"이라면서 "신생아 중환자실에 함께 입원했던 12명의 환아에 대한 미생물 배양검사 결과, 전원된 환아 9명(퇴원아 3명 제외)에 대한 혈액배양 검사와 전체 12명의 대변배양검사에서는 시트로박터균이 검출되지 않았고, 관련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질본부는 전원 및 퇴원한 신생아 12명 중 9명의 환아와 신생아중환자실의 환경검체(인큐베이터, 모포 등)에서는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9명 중 8명은 동일한 유전형의 로타바이러스가 확인됐고, 나머지 1명에 대해선 현재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질본부는 "이들 9명 환아에 대한 검사 결과는 주치의에게 알려 격리 등 감염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지도록 조치했다"면서 "지금 사고 당시 다른 의료기관으로 전원된 9명의 신생아 중 4명이 퇴원해 현재 5명이 다른 의료기관에 입원해 있으며, 전원 및 퇴원된 환아 12명에게 현재 감염과 관련된 특이사항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에 대한 건강상태는 계속해서 의료기관과 보건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질본부와 함께 전국 의료기관에 신생아중환자실 등 병원감염관리를 강화하도록 요청했으며, 신생아중환자실 안전점검 실시 결과에 따라 신생아중환자실의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