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머크가 심혈관·대사질환 환자들의 약물 복용 관리와 복약 순응도 향상을 위해 미국의 메디세이프(Medisafe)와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비스가 제공되는 국가에서는 머크가 개발, 제공하는 약물을 처방 받은 환자들이 맞춤화된 메디세이프의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약물의 복용 시기 알림, 치료 동기 부여, 치료 지원 체계, 목표량, 마일리지, 대응 요령 등을 자국의 언어로 제공받게 된다.
머크의 바이오파마 사업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사이먼 스터지 사장은 "이번 머크-메디세이프 파트너십은 심혈관·대사질환 치료 결과 향상을 위한 의약품 제공을 넘어 한층 포괄적이고, 통합적이며, 추가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환자를 지원하고자 하는 머크 바이오파마 비전을 실현하는데 더욱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많은 약물들이 만성 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나 약물의 치료 잠재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선진국에서 만성질환을 장기 치료하는 경우, 약 50%는 장기 치료제에 순응하지 못한다. 당뇨병 환자에서 6~24개월 동안 경구혈당강하제에 대한 복약 순응도를 체계적 문헌고찰(Systematic Review)의 방법으로 후향적으로 연구한 결과 복약 준수율은 36%에서 93%로 편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약 순응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은 환자, 의사, 의료 체계와 관련된 것 등으로 다양해, 이에 따른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과정과 노력들이 필요하다. 머크와 메디세이프와의 파트너십은 메디세이프가 수집하는 비식별화된 집합 데이터를 통해 환자의 행동을 전체적 관점에서 새롭게 파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는 향후 만성 질환 관리를 향상시키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디세이프는 약물 관리와 복약 순응도를 개선하기 위한 선도적인 솔루션으로 머크의 벤처 투자 펀드인 엠벤처스(MVentures)가 투자했다. 이미 다양한 질환 치료에서 높은 수준의 복약 순응도를 구현했으며 눈에 띄는 향상률을 기록했는데, 2단계 고혈압 환자의 86%가 위험 등급을 1단계 또는 그 이하로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머크는 우선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 3개국을 대상으로 1차 의료 기관에서 머크 치료제를 처방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메디세이프의 맞춤형 버전 프로그램을 적용할 방침이다. 전 세계 만성 질환 환자 가운데 머크 의약품을 매일 복용하는 환자는 약 6천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