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오늘(6일)로 예정돼 있던 대한의사협회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의 간담회가 돌연 취소됐다.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는 6일(오늘) 오후 1시 30분 의협 용산임시회관에서 만나 코로나19 대처 방안과 의료계 협력 방안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동안 의협은 야당 최재형 후보, 원희룡 후보 등 두차례 대선 후보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해왔지만 여당 측 후보와의 정책 간담회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에 더해 이낙연 후보의 보건의료 정책 공약은 공공의대 설립, 전 국민 주치의제 도입 등 의협과 상충되는 내용이 대부분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대선을 앞두고 이번 이낙연 후보와 이필수 회장의 만남에 이목이 집중됐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간담회 당일 오전 이낙연 후보 측에서 돌연 일정을 취소하면서 이날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의협 관계자는 "의협과의 불화라거나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낙연 후보 측의 일정 상 문제로 간담회가 취소됐다. 추후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라며 "대외협력팀에서 추후 다시 논의하겠지만 향후 다시 간담회가 열리게 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간담회를 최소한 이유는 전날인 5일 더불어민주당 경선 두번째 장소인 세종과 충북에서 두 배 가까운 차이로 패배하면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충북의 경우 이 후보를 돕는 지역구 의원들이 대거 포진돼 있어 지지율 1위인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던 곳이다. 세종·충북에서 이재명 후보는 54.54%, 이낙연 후보는 29.72%의 득표를 얻었다.
이 후보는 의협과의 간담회 이외에도 국회 소통과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대구와 경북 공약 발표를 보도자료 배포로 대체하고 국방안보특위 지지 선언 등 공개 일정을 다수 취소했다.
의협 관계자는 "이낙연 후보 이외에도 향후 다수 대선 후보들과의 정책 간담회 일정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며 "의료계의 목소리를 담은 정책 공약을 정치권에 어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