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임의단체 민초의사연합(민의련, Korean Doctors Unions)이 11월 말 창립총회를 갖고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비롯해 대의원회, 각 의사회장 등의 후보자 자질 검증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민의련은 지난 24일 20여명이 모여 준비모임을 갖고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는 임의단체인 대한평의사회를 통해 모집했으며 평의사회 강봉수·나인수 공동대표가 참석했다. 또한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회장·소군호 보험의무부회장·유지혜 의무이사·김영준 대의원회 의장·장영록 부의장·강중구 부의장, 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회장·좌훈정 기획부회장, 대한신경외과의사회 한동석 회장·김휼 보험이사 등 의료계 주요 인사들도 뜻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민초의사 단체인 만큼 창립총회를 앞두고 공개적으로 일반 회원 모집에 나섰다.
민의련 창립자 중 하나인 경상남도의사회 대의원회 최상림 의장은 의사회원들에게 보내는 초대의 글을 통해 “지난 10년 반복해서 회원들을 배신하는 의협 회장의 행태에 민초 의사회원들의 삶은 점점 피폐해져왔다”라며 "종국에는 지난 9월에는 파업 투쟁 중 전공의, 학생들을 배신하는 회장과 집행부, 그리고 그런 집행부에 면죄부를 주는 민심과 괴리된 대의원들의 모습을 목도하며 절망해야 했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이제 더 이상 우리 의사들이 특정 소수 세력에 속아 회원들을 배신하는 지도부를 선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민의련은 단기적으로 내년 3월 의협 회장 선거에 회원들이 직접 후보들의 자질을 검증하고, 회원들을 위하는 후보를 당선시킬 것을 목표로 삼았다. 또 의협 대의원회, 각 의사회 역시 회원들을 위한 인사들로 구성되도록 목소리를 내고 무너져가는 의료계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최 의장은 “민의련 활동 목적은 회원 각자가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정확하게 인식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데 있다. 올바른 의료정책이 수립되고 의사의 진료권과 직업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의료환경 구축을 위한 의사단체”라고 밝혔다.
최 의장은 “우리가 직접 참여해 공개적으로 검증한 올바른 의료계 지도자를 만드는 의료계 메니페니스토 운동을 일차 목표로 민의련을 출범한다. 관심있는 모든 의사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