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이차 예방 효과를 입증한 IMPROVE-IT 연구 결과의 힘일까. 작년 4월 말 특허 만료된 에제티미브(ezetimibe) 복합제의 돌풍이 거세다.
16일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주요 16개 품목(단일제 포함)의 처방액만 해도 1232억원(2016년 기준)으로, 2015년보다 56.4%나 증가했다.
이 약은 한국MSD의 '이지트롤'이 오리지널 약물인 고지혈증 치료제로, 작년 4월 말 특허가 만료됐다.
그동안 스타틴 위주의 환경에서 그리 주목받지 못하다가, 에제티미브+스타틴 복합제와 스타틴 단독요법의 심혈관계 질환 예방 효과를 비교한 대규모 연구에서 복합제가 승리한 후 상당한 이목을 끌었다.
이 연구가 2014년 발표된 'IMPROVE-IT' 연구다.
1만 8천명의 심혈관질환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9년간 진행한 연구 결과, 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병용군은 심바스타틴 단독군보다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율이 6.4% 높았다.
다만, 제품 간 성장세에는 차이가 있다.
심바 스타틴과의 조합은 저무는 추세이고, 아토르바 스타틴이나 로수바 스타틴과의 조합이 떠오르는 분위기다.
에제티미브의 오리지널사 MSD가 에제티미브를 심바스타틴과 조합한 '바이토린'은 작년 489억원으로 2015년보다 32% 감소했다.
반면 2015년 4월, 추가로 라인업한 아토르바 스타틴과의 조합 '아토젯'은 226억원으로 656%나 늘었다.
로수바 스타틴과의 조합을 선택한 대부분의 제네릭사도 선전하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은 출시 1년도 안 된 '로수젯'의 연 처방액을 235억원으로 올려놓았다. 이 약에 온 영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한양행의 '로수바미브'도 71억원, 경동제약의 '듀오로반' 40억원, CJ헬스케어의 '로바젯' 31억원, 명문제약의 '로젯' 24억원, 한림제약의 '크레더블' 23억원 등 수십억원대 처방액이 대다수다.
단일제는 꾸준히 처방을 이어가고 있다.
오리지널 '이지트롤'은 34억원으로 작년보다 0.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