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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너진 필수과목…전공의가 없다

    외과·흉부외과 이어 내과까지 기피과 전락

    기사입력시간 2015-09-10 05:51
    최종업데이트 2015-09-10 06:03



    외과계열 특정과목에서만 발생했던 전공의 기피현상이 내과계열로 확대되면서 필수과목이 위협받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이 9일 보건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외과와 내과의 전공의 확보율은 각각 66.8%, 87.4%에 그쳤다.
     
    외과 기피현상은 이미 수 년전부터 발생한 상황이다.
     
    최근 5년간 전문과목별 전공의 확보율을 분석한 결과, 60% 초반대이던 외과 전공의 확보율은 지난 2013년(70.8%) 잠시 오르는 듯 하더니 다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내과는 지난해까지 확보율 90%대를 유지했지만 올해는 89.4%에 그쳤다.
     
    문정림 의원은 "의료체계의 근간을 이루는 외과와 내과의 전공의가 계속 미달되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지는 의료공백이 발생해 국민의 생명을 위협할 뿐 아니라 인력부족에 따른 해당 전공의 업무 과중으로 기피현상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흉부외과와 비뇨기과는 전공의를 정원의 반도 채우지 못했다.
     
    흉부외과의 경우 2012년 이후 전공의 확보율이 높아지는 추세지만 여전히 47.9%에 그쳤다.
     
    비뇨기과는 2011년 54.9%에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었다.


     
    간신히 채워놓은 전공의가 수련과정 중에 이탈하는 사례도 많다.
     
    올해 내과, 외과의 전공의 임용대비 중도포기율은 각각 7.2%, 5%.
     
    전공의 확보가 부족한 외과와 내과에서 그나마 확보된 지원자의 중도포기는 해당 전공의 인력난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
     
    문 의원은 "전공의들이 소임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적절한 보상과 의료환경 조성을 통해 전공의 균형수급을 유도해야 한다"면서 "특히 필수전문과목이 붕괴되면 그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는 만큼 획기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입원전담전문의제도 등 의료계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