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전국 보훈병원의 의료진이 정원 대비 64명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대전·인천보훈병원은 감염내과 의사가 전무해 감염병 대응 공백이 심각하단 지적이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병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모든 보훈병원에서 의료진이 부족했다.
중앙보훈병원 의사직 정원은 200명에 현원 183명으로 17명, 부산보훈병원은 보건직 3명, 광주보훈병원은 읜사직 14명·간호직 2명·보건직 5명, 대구와 대전보훈병원은 각각 의사직 1명, 인천보훈병원은 의사직 5명·간호직 16명이 정원보다 적었다.
특히 감염질환을 치료하는 감염내과 의사 현황은 더욱 심각했다. 보훈병원별로 중앙 3명, 광주 1명, 대구 1명의 감염내과 의사가 있었지만, 부산·대전·인천보훈병원엔 감염내과 의사가 아예 없었다.
보훈병원 코로나19 환자 진료 횟수가 2020년 1만3837건, 2021년 4만2327건, 2022년(5월까지) 3만1754건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단 점에서 의료 질 저하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강 의원은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을 예우하고, 최고 수준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보훈병원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단 지적은 뼈아프다”며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일류보훈을 위해선 부족한 의료인력을 조속히 확충해 의료진 부담을 경감하고, 의료의 질을 높이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