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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지역 의료확충 문제 놓고 윤석열 후보∙김원이 의원 '충돌'

    윤 후보 "전남의대 분원 설치" 의견에 김 의원 "바보야, 문제는 의대신설이야" 직격 비판

    기사입력시간 2021-12-09 10:20
    최종업데이트 2021-12-09 10:29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 사진=윤석열 후보 캠프, 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전남지역 의료확충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충돌했다.
     
    윤 후보가 전날(8일) 있었던 재경광주전남향우회 간담회에서 전남지역 의료확충을 위한 방안으로 전남의대 분원 설립을 제안했는데 김 의원이 의대분원 설치는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향우회 회원들이 전남지역 의료기관 확충을 건의하자 “의대를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 인력 문제로 공공병원이 존속하기 어렵다”며 “서울의대가 보라매병원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남의대가 명문이니 전남의대 분원을 여러 곳에 만들어 국가가 지원하는 방법은 어떤가”라고 말했다.
     
    이어 “공부는 광주에서 하고 인턴과 레지던트 할 때부터 각 지역 전남의대 부속병원에서 하면 좋지 않겠나”고 제안했다.
     
    이 같은 윤 후보의 주장에 대해 그간 목포 지역 의대 설립을 강력하게 주장해왔던 여당 김원이 의원은 자신의 SNS에 '바보야, 문제는 의대신설이야'라는 글을 올려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윤 후보가 지역 간 의료불균형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건지 의문”이라며 “의대분원을 설립한다고 의사수가 늘어나는건 아니다. 의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에서 근본책은 의사정원 확대와 목포의대 신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도시에 학적을 두고 지방 소도시에서 수련한다고 해서 나중에 의사생활을 지방에서 한다는 보장은 없다”며 “윤 후보의 제안은 근시안적 땜질처방에 불과하고 취약지에서 의사가 장기 근무할 수 있는 제도와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끝으로 “의대신설은 목포를 비롯한 서남권의 30여년 숙원사업”이라며 “전문성과 숙고 없이 제안한 의견으로 전남지역의 환심을 사려 한다면 오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