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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 허용…백신 수급∙해외 사례 등 고려

    AZ백신 83만5천회분 도입 연기 영향…1차 AZ 접종 76만명 2차엔 화이자 접종

    기사입력시간 2021-06-17 18:22
    최종업데이트 2021-06-17 18:4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의 교차 접종을 허용하기로 했다. 백신 수급에 일부 차질이 빚어진 상황에서 해외 사례 및 연구 결과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7일 “코로나19 예방접종의 경우 동일 백신으로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해외사례나 연구 결과 등을 고려시 백신 공급 상황 등을 감안해 필요한 상황에서 교차 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며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6월 말로 예정돼 있었던 코백스 AZ 백신 83만5000회분의 도입이 7월 이후로 미뤄지면서 AZ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고 7월 중 2차 접종 예정이었던 이들이 교차 접종 대상이 됐다.

    조기접종 위탁의료기관에서 AZ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76만명은 화이자로 2차 접종을 받게 되며, 보건소 등 그 외 접종기관은 기관별 상황에 따라 AZ 또는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한다.

    다만 교차접종 대상자 중 AZ 백신 2차 접종 희망자는 7월 4주 이후 위탁의료기관에서 AZ 백신으로 2차 접종이 가능하다.

    현재 캐나다, 스웨덴, 독일, 프랑스 등 다수의 국가에서 교차접종이 허용되고 있으며, 스페인, 독일 등에서 이뤄진 연구에서는 AZ백신 1차 접종자에 대한 화이자 접종이 면역효과가 높고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추진단은 “교차 접종을 할 경우에도 1차 접종 백신의 접종 간격에 맞춰 2차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며 “1차 접종 후 11~12주 간격으로 접종하는 현행 방식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약 변경은 별도로 필요하지 않으며 예약된 접종기관과 일정에 따라 2차 접종이 이뤄진다”며 “화이자 백신접종을 실시하지 않는 의료기관의 경우 접종기관의 변경이 필요하므로 해당 대상자에 대해서는 별도로 개별 통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