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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스타틴 효과 미미

    주기적으로 콜레스테롤 낮출 필요 있어

    기사입력시간 2018-01-04 10:11
    최종업데이트 2018-01-04 10:11

    이상학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우리나라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는 기존의 고지혈증 치료제 효과가 미미해 주기적으로 콜레스테롤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상학 교수팀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사업으로 지난 2009년부터 2013년 간 전국 9곳의 대학병원을 방문해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 등록된 환자군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했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특정 유전자에 발생한 돌연변이 때문에 몸 속 콜레스테롤 정상 분해 과정이 이뤄지지 않는다. 따라서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일반인 보다 두 배 이상 높아지는 경우도 많다.
     
    부모의 질환이 자녀들 중 절반가량 유전된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는 혈관벽을 좁히는 죽상동맥경화를 일으켜 혈액을 심장근육에 공급하는 동맥을 좁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스타틴으로 대표되는 고지혈증 치료제를 꾸준히 투여하는 것이 일차적인 치료원칙이다. 스타틴은 LDL-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 심혈관질환으로 발전 될 가능성을 어느 정도 낮춰준다.
     
    이상학 교수팀은 "총 146명의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연구 대상군 중 고지혈증 치료제(스타틴제제 기반)를 이용한 치료방법을 꾸준히 준수한 90명(평균연령 54세, 여성비율 39%, 평균 LDL-콜레스테롤 229 mg/dL)을 최종 분석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팀은 12개월 동안 각 환자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목표치에 도달할 때까지 고지혈증 치료제(스타틴제제 단독 혹은 병합) 용량을 증량해 치료한 후, 콜레스테롤 수치를 분석했다
     
    그 결과 12개월에 걸친 치료를 시행 한 후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100 mg/dL 미만으로 낮아진 경우는 전체 90명 중 25명(28%)이었으며, 치료 전과 비교해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50% 이상 감소 된 경우는 전체 90명 중 42명(4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학 교수는 "결과적으로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에게 시행하고 있는 현재의 주된 치료방법이 충분치 않을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면서 "적극적으로 콜레스테롤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해야 한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군이 겪을 수 있는 심혈관질환 예방의 중요성을 환기시켜 준 연구"라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는 "우리나라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군을 대상으로 고지혈증 치료제를 최대용량으로 투여했을 때, 환자 중 어느 정도에서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첫 결과물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논문은 '한국인의 가족 성 고 콜레스테롤 혈증 환자에 대한 스타틴 계 지질 저하제의 최대 치 사용 후 비교: (Target achievement with maximal statin-based lipid-lowering therapy in Korean patients with familial hypercholesterolemia: A study supported by the Korean Society of Lipid and Atherosclerosis)'라는 제목으로 'Clinical Cardiology' 2017년 12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