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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공의가 수련병원 평가해 공개한다

    "더 이상 불합리한 관습 묵인하지 않겠다"

    기사입력시간 2016-09-28 12:49
    최종업데이트 2016-09-28 14:36

     
    사진: 게티이미지 뱅크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전공의들이 직접 수련병원을 평가한 자료를 10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이번 조사는 일반적인 전공의 실태조사가 아닌 전공의들이 직접 자신의 수련병원을 평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전협은 지난 8월 12일부터 이번달 9일까지 '2016 전국수련병원 수련평가 설문조사'를 전국 200여개 수련병원에 있는 전공의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150여개 수련병원 3100여명의 전공의가 참여해 역대 최대 응답률을 기록했다.
     
    설문조사는 총 49개 항목으로 주당 최대 연속 수련시간, 주당 평균 근무시간, 하루 평균 수면 시간, 당직근무 횟수, 월급, 당직비, 휴일 등을 포함했으며, 수련병원 별 PA 현황과 성희롱, 성추행, 폭력, 논문을 이용한 협박 등의 부당한 대우와 관련해서도 평가했다.
     
    또한 5점 만점으로 급여 수준, 근무환경, 당직 수당, 근무강도, 휴가, 복지, 임상능력 함양 기회, 학술활동 등에 대한 수련환경 만족도 점수도 조사했다.
     
    해당 자료는 향후 3차례에 걸쳐 공개할 예정이며, 객관적·주관적 항목에 대한 공개가 먼저 진행된다.
     
    수련병원별 자료는 의사대상공개와 일반공개로 구분해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의대생, 전공의, 교수 등 의사를 대상으로 공개하는 자료와 일반 국민에게 공개하는 자료에 차별을 준다는 입장이다.

    대전협 기동훈 회장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더 실질적으로 전공의들의 수련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문항들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면서 "문항 수가 적지 않음에도 전공의들의 참여율이 높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전공의들이 불합리한 관습에 묵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전공의들의 참여율이 높아지고 이 데이터가 축적된다면 대한민국 수련제도에 큰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동아일보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