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암젠(Amgen)이 올해부터 바이오시밀러가 회사의 수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전망하며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암젠 로버트 브래드웨이(Robert A. Bradway)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에서 "내년 이맘때쯤 바이오시밀러가 암젠의 매출 및 수익 성장의 원천이 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암젠은 2018년 허셉틴(Herceptin, 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바이오시밀러인 칸진티(Kanjinti) 유럽 출시와 함께 처음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휴미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암제비타(Amgevita)를 유럽에서 판매하기 시작, 셀트리온(Celltrion)의 허쥬마(Herzuma), 삼성바이오에피스(Samsung Bioepis)의 온트루잔트(Ontruzant), 임랄디(Imraldi)와 경쟁하고 있다.
브래드웨이 CEO는 "우리는 6개 영역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회사의 성장 동력이 될 라이프사이클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여기에는 암, 심혈관질환, 편두통, 골질환, 신장질환에 대한 치료제가 포함되며, 바이오시밀러 사업도 2019년부터 수익에 크게 기여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고, 판매 승인을 받은 아바스틴(Avastin, 성분명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와 임상연구를 통해 빠르게 개발하고 있는 몇 가지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젠은 현재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엠바시(Mvasi)와 함께, ABP 798(성분명 리툭시맙), ABP 710(성분명 인플릭시맙), ABP 494(성분명 세툭시맙), ABP 959(성분명 에쿨리주맙) 등을 파이프라인으로 가지고 있다.
브래드웨이 CEO는 "지난해 솔리리스(Soliris, 성분명 에쿨리주맙) 바이오시밀러를 3상임상 단계로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그 과정이 현재 진행중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싶다"고 말했다.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018년 10월 독일에서 1상임상을 시작했고, 이수앱지스가 뉴질랜드에서 1상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암젠은 이미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을 시작한 오리지널 제품에 대한 투자도 강화할 계획이다.
브래드웨이 CEO는 "기존 브랜드들은 계속해서 매우 강력하게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엔브렐(Enbrel, 성분명 에타너셉트)은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임상연구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고, 제품에 대한 환자 경험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전달 장치에도 계속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전략은 장기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규모 스페셜티 제품에 대한 가격을 매년 인상함으로써 간단히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중요한 차이를 주는 제품뿐 아니라 대규모 환자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을 적절하게 조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견고한 대차대조표와 현금흐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이는 자체적인 연구개발을 넘어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고, 매력적인 혁신 제품을 도입하거나 인수함으로써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