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28일 “중국의 딥시크(DeepSeek)와 같은 모델이 오픈소스로 공개된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개발자들이 이를 기반으로 무엇을 쌓아 올릴지가 부가가치 창출의 핵심 경쟁력이 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하버드대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한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인공지능(AI) 업계에서 큰 화두로 떠오른 딥시크는 기존 LLM(Large Language Model, 대규모 언어 모델) 패러다임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메타(Meta)의 LLaMA와 같은 기존 오픈소스 LLM 모델에 더해 딥시크와 같은 강력한 모델이 오픈소스로 공개된다면 LLM 기술은 더욱 빠르게 보편화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어떤 활로를 모색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현 정부 정책을 부정적으로 해석했다. 이 의원은 “저출산 기조와 더불어 윤석열 정부의 인기 영합적이고 근거 없는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고려할 때, 대한민국이 이러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충분한 과학기술 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비관적”이라며 “따라서 의대 정원 확대 문제를 원상 복구하고 과학기술 인력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나서야 하는 것이 정치의 주요 과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판결문, 수사 자료, 납세 데이터, 교육 데이터 등을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없이 익명화해 활용하면 사회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은 전자정부를 통해 막대한 양의 디지털화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매일 수백만 명의 공무원이 자료를 생산하며, 이를 학습시키고 활용하는 것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런 과정에서 변호사, 의사, 약사, 교사 등 전문직과의 갈등이 우려된다. 하지만 충돌을 조정하고 연착륙시키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며 “AI 시대에 대한민국이 이 파고를 어떻게 맞이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AI 조류에 올라탈 것인지, 아니면 정면으로 파고를 맞닥뜨릴지는 앞으로의 정치적 논의와 결정에 달려 있다. 개혁신당은 규제 일변도의 대한민국에서 미래를 다루는 정치의 패러다임과 논제를 과감히 바꿔 나가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