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진화하는 시대에 맞춰 약물 안전성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정부기관들이 소셜 미디어 전략을 개발하고 웹 플랫폼에서 더 활발하게 활동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의대 브리검여성병원 Michael S Sinha 박사팀이 소셜 미디어상에서 졸피뎀 성분이 함유된 수면제 앰비엔(Ambien)에 관한 미국 식품의약처(FDA)의 약물 안전 커뮤니케이션(DSC) 2건을 분석해 JMIR Public Health Surveill에 논문을 발표했다.
2013년 FDA는 졸피뎀 관련 DSC 2건을 발표했다. 첫 번째로 수면제 복용 후 다음날 장애 위험 경고하며 졸피뎀이 함유된 약물의 용량을 낮출 것을 권고했고, 두 번째로는 이렇게 라벨을 변경해 승인했다고 대중에게 공지했다.
FDA는 웹사이트에 DSC 2건을 발행한 뒤 페이스북 페이지와 트위터 계정 @US_FDA, @FDA_Drug_Info, @FDAMedWatch 3개 등 다양한 소셜 미디어 계정에 DSC 관련 내용을 포스트 했다.
첫 번째 DSC는 페이스북 계정에 1회 포스팅해 61건 공유됐고, 트위터에서는 3개 계정에서 6회 포스팅해 총 111회 리트윗됐다.
연구팀은 FDA 포스트의 영향력을 측정하기 위해 2012년 10월 1일부터 2013년 8월 31일까지 졸피뎀에 관한 트위터 트윗 17만 4286건과 페이스북 포스트 5만 9641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대략 트윗 중 9%, 페이스북 포스트 중 5%가 이상 반응에 관한 것으로 확인됐고, 멘션은 각각 74%, 69%, 정크는 17%, 26%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두 번째 DSC의 경우 FDA는 페이스북에 포스트 하지 않았고, 트위터에서도 일반적으로 처장 정보 변경은 @FDAMedWatch 계정을 통해 알리지만 이번에는 @FDA_Drug_Info 계정에서만 3회 트윗해 37회 리트윗됐다.
연구팀은 첫 번째 DSC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모두 소셜 미디어 반응이 큰 것이 관찰됐지만 두 번째 커뮤니케이션 이후 졸피뎀 관련 소셜 활동이 증가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두 가지 안전성 서한에 대한 소셜 미디어 반응 차이는 FDA가 커뮤니케이션을 발행한 방식 차이로 설명할 수 있다"며 "FDA는 첫 번째 DSC에 대해 더 자주 많이 소셜 계정에 게시했고, 이때 보도자료도 함께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논문에서는 향후 소셜 미디어를 더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FDA가 다양한 유형의 메시지를 게시하는 것과 함께 게시 빈도에 대한 전략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Sinha 박사는 "소셜 미디어상에서는 믿을 수 없는 정보가 많이 공유될 수 있기 때문에 FDA는 독립적인 전문성을 활용하고 정확한 정보성 메시지를 홍보하기 위해 폭넓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소스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2013년과 비교했을 때 현재 소셜 미디어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Sinha 박사는 "2013년까지만 해도 트위터는 레크리에이션 툴로 간주됐지만 이제는 많은 전문가, 학술기관, 기업들이 활발하게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고 있다"면서 "헬스케어 전문가들의 소셜 미디어 활용이 증가하면 FDA의 콘텐츠가 널리 퍼지고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논문에서는 FDA가 진화하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특성과 유저 선호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게시 방법도 개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더불어 위키피디아의 의약품 정보 업데이트도 FDA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Sinha 박사는 "위키피디아 페이지에서 2가지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수차례 수정됐음에도 불완전한 정보가 포함됐고 DSC 자체를 인용하지 않았다"면서 "위키피디아와 같은 정보 사이트는 일반인들이 흔히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DSC가 공개될 때마다 FDA가 페이지를 공식적으로 업데이트해 정보의 정확도를 꾸준히 유지하는 방안도 고려해야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