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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의교협 "교수는 저무는 해, 당사자인 의대생·전공의가 직접 담판 지어야"

    교육부가 '휴학 승인 불허'한 상황에서 협의체 참여 이유 없어…전공의 입장이 가장 중요

    기사입력시간 2024-10-24 00:38
    최종업데이트 2024-10-24 00:3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의대교수들은 저무는 해, 잘못된 정부의 의료정책에 온몸으로 저항한 의대생, 전공의들이 이번 사태를 담판 짓는 것이 적절하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23일 여야의정협의체 참여 결정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정부의 입장변화가 있지 않는 한 협의체 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의교협은 이날 오후 긴급총회 이후 협의체 참여 결정을 유보하기로 했는데, 교육부가 '의대생 휴학 승인' 등 협의체 참여 선제 조건을 수용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화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이 다수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투표를 진행해 '불참' 의사를 명확히 하기 보단 일단 입장을 유보한 뒤, 정부의 태도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게 전의교협 측 입장이다. 
     
    전의교협 관계자는 총회 직후 메디게이트뉴스와 통화에서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 협의체 참여 발표로 긴급 총회를 열긴 했지만 오늘 교육부가 입장문을 내고 '휴학 승인은 불가하다'는 기존 주장만 고수했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의대 교수들이 협의체에 참여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교수들은 이제 저무는 해다. 대한민국 미래 의료의 주인공이자 잘못된 정부의 의료정책에 온몸으로 저항한 의대생, 전공의들이 이번 사태를 담판 짓는 것이 적절하다"며 협의체 구성 등에 있어 전공의의 입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진우 의학회장, 이종태 KAMC 이사장은 협의체 참여 결정이 정말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지, 혹여 제자들과 멀어지는 길은 아닐지 다시 한번 숙고하시길 바란다"며 "정치인들에 편승할 것이 아니라 제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역시 24일 협의체 참여 여부와 관련해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참여에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 관계자는 "의학회와 KAMC가 협의체 참여라는 공은 던져놨지만 사태 수습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교육부가 휴학 승인 등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운 만큼 당장 여야의정협의체 발족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