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정부가 대구시의사회와 함께 대구 지역 확진환자 중증도를 분류해 입원조치를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1일 정부와 대구시의사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구 전체 확진 환자는 2569명이다. 이 중 경증 환자는 80%이고 나머지 20%는 입원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의 5%는 중증 폐렴 환자이면서 고령이나 기저질환이 있어 음압병상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정부와 대구시의사회가 확진환자들에 대한 중증도 분류를 시행하고 있다. 질환의 중증도, 나이, 기저질환, 사회적 요소 등에 따라 나눈 다음 상급종합병원 음압병상과 코로나19 전담병원, 자가격리 또는 시설 격리 등으로 나눠서 치료한다.
질환의 중증도는 무증상~감기, 기침 및 37.5도 이상의 열, 폐렴(38도 이상 3일이상 지속 및 기침), 중증 폐렴(호흡곤란이 하루 이상, 빠른 호흡수 분당 30회 이상) 등 4단계로 나뉜다. 폐렴과 중증 폐렴을 중심으로 나이, 기저질환 등에 따라 가중치를 둬서 분류한다.
중증으로 판단되면 상급종합병원 음압병실로 이송된다. 대구시에 상급종합병원 음압병실이 부족해 중증환자의 치료가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면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전원지원상황실에서 타 시도로의 상급병원 이송을 조정하고 있다.
입원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코로나19 전담병원인 대구의료원, 대구동산병원, 근로복지대구병원, 대구보훈병원, 국립마산병원, 국군대전병원 등에서 격리 수용한다. 국군대구병원, 상주·영주적십자병원, 충주의료원 등도 병상을 준비하고 있다.
입원을 기다리고 있는 대구 확진 환자는 1600명이 넘었고 확진자가 늘면서 입원 대기 환자는 더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별도 격리시설을 갖춰 환자들을 대기시키면서 중증도 분류에 나서는 동시에 경증 환자를 수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지침의 세부 내역도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김강립 총괄본부장은 2월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시와 대구시 의료인들에 따르면 환자의 80% 이상은 의료적 치료가 필요 없거나 진통·해열제 정도만을 필요로 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다. 약 20%는 호흡기 증상이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 중 5% 정도는 기저질환이 있는 등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하는 환자들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도 “중국에서 총 7만건이 넘는 대상을 바탕으로 논문이 발표됐다. 논문에서 분석한 자료는 4만 건 이상의 환례기 때문에 연구의 근거력이 상당히 높다”라며 “논문에서 정확하게 81%가 아주 경증이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경증은 스스로의 방어력, 즉 면역력으로 이겨낼 수 있다. 또는 열이 날 경우에 해열제를 쓰는 등 대증적으로 치료하면 회복될 수 있는 경우로 분류되고 있다”라며 “나머지의 약14%는 중증에 가깝다. 그리고 약5%는 반드시 입원해서 치료를 받아야 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립보건연구원이 국내 6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 16개국에서 103명의 환자로부터 분리한 유전자 염기서열과 비교했을 때 99.9%이상에서 100%까지 거의 일치했다”라며 “코로나19는 지금까지 해외에서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와 차이가 없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