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25번 환자는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재발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경기 시흥시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 9일 시흥시 매화동에 거주 중인 73세 여성이다. 이 환자는 지난 9일 분당서울대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은 후, 추가 증상이 없고 검사 결과 2차례 음성판정을 받아 지난 22일 퇴원했다.
하지만 이 환자는 27일 보건소에 경미한 증상이 있다며 자진 신고했다. 즉시 보건소 구급차로 이송해 검체 채취 후 검사 의뢰했고 29일 오후 5시께 확진 환자로 통보돼 성남의료원으로 이송했다.
권 부본부장은 “25번 환자는 이미 확진을 했고 또 격리 해제됐었다. 당연히 퇴원까지 했던 환자였다. 이 환자는 1946년생으로 면역이 저하된 상태에서 코로나19가 재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런 사례가 우리나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 같은 경우도 일단 보고되고 있는 것은 10건 넘게 파악되고 있고, 최근 일본에서도 보고됐다. 이는 중앙임상위원회 자문을 통해 사례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까지 파악한 것으로는 아마도 면역이 워낙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코로나19가 몸에서 완전히 바이러스가 상당히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았다. 정상인 같으면 항체 등에 면역이 형성돼 혹시라도 재침입했을 경우에 방어가 가능했을텐데 어려웠다고 본다. 그러다 보니 (바이러스가)사면하지 않은 상태가 아니냐는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 25번 과거에 확진됐던 환자분은 국가격리병원으로 일단 이송 중에 있다. 통계 수치상에서는 조금 저희가 추가로 확인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개별 사례의 의학적인 특성을 역학적·보건학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또 다른 전체 환자의 특성이나 분포를 고려해야 한다. 일단 중앙임상자문위원회의 전문가 사례 검토를 진행하겠다. 방역대책에도 고려할지 전문가들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