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단 비대위원장은 26일 페이스북에 “해체가 아니라 중단이라는 대한의사협회. 취소가 아니라 철회라는 정부와 다를 게 뭐냐”며 최근 올특위 활동 중단을 선언한 의협을 비판했다.
그는 “하다 하다 이제는 간호법까지 대전협이 나서달라 주문하는 의협. 임현택 회장은 공석에서 전공의와 의대생을 언급하는 것 외에 무엇을 하고 있나. 100여 명의 직원과 300억원의 예산은 어디에 허비하고 있나”라며 “대의원회, 시도의사회, 교수, 전공의,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며 집행부 산하의 협의체를 지키고자 하는 그 저의는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임 회장이 전국 의사 대토론회에서 “의협 회장으로서 지켜봐야 하는 현실이 참담하기만 하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도 “(임 회장은) 당선된 지 벌써 넉 달이 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관심과 기대 속에 치러진 선거였다. 준비가 거의 다 됐다고 말하던 후보였다. 조금만 기다려달라던 회장이었다”며 “임현택 회장은 아직도 중요한 게 뭔지 모르겠다면 이제는 부디 자진 사퇴를 고려하길 권한다”고 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지난 20일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전공의, 의대생이 불참하고 있는 올특위의 존재 이유를 알 수 없다며 해체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시도의사회장단 역시 의협 측에 올특위 해체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상태였다. 하지만 의협은 이같은 의료계 내부의 요구에도 지난 23일 상임이사회에서 올특위 해체 대신 잠정 중단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