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인수·공동경영 등 대기업 진출로 많은 기대를 모은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실적을 받았다.
앞서 지난해 롯데 지주사는 2165억원을 투입해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한 데 이어 700억원을 투입해 롯데헬스케어를 신설했다.
롯데는 지난해 바이오 분야 진출, 투자를 위해 미국 BMS로부터 뉴욕 의약품 제조공장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롯데바이오로직스 USA와 자산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지배력 유지와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보통주 259만2000주를 취득하는 유상증자 참여 결정에 이어 올해 3월 보통주 261만5200주를 취득하는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한 바 있다.
롯데 상반기 매출 830억원 달성....휴젤도 전년 대비 43% 성장
롯데 지주 지분율이 80%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TOP10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올해 1월 완료해 본격적인 매출이 나오고 있으며, 롯바는 매년 33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고부가 항체의약품(ADC) 생산 시설로 역량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내에는 메가플랜트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는 2034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36만리터 규모의 3개 공장을 완전 가동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통해 매출 30억 달러, 영업이익률 35%, 국내 바이오생태계 구축 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직까지는 BMS에서 인수한 공장을 통해서만 매출이 나오고 있음에도, 상반기 매출이 830억9200만원, 순이익 207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이 207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2분기에는 매출이 3배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 측은 "바이오로직스 등 자회사 매출 증가에 따라 지주사의 매출 역시 전년동기 대비 5.9% 성장했다. 다만 매출 신장에도 불구하고, 바이오로직스, 헬스케어 등의 투자비 증가로 인해 수익성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지주는 롯데바이오로직스 뿐 아니라 지분 100%를 가진 롯데헬스케어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건강기능식품과 관련 판매 플랫폼을 운영하는 곳이다.
롯데헬스케어는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버티컬 플랫폼 '캐즐(CAZZLE)을 오는 9월 오픈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개인별 건강데이터를 수집·분석한 후 개인별 맞춤 상품과 가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상품은 70가지 유형의 유전자 검사 키트 상품과 이를 통한 맞춤형 상품, 자체제작 PB영양제 등이다.
오는 9월 캐즐 론칭을 시작으로, 4분기에는 멘탈케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초에는 EAP(근로자 지원 프로그램) 서비스 제공에 나서며, 내년 6월부터는 캐즐 펫(CAZZLE PET)도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상반기 스타트업 알고케어와의 기술탈취 논란 악재가 '영양제 디스펜서 사업' 중단을 통해 상호 합의로 해소된 데 이어 하반기부터 캐즐 사업이 시작되는만큼, 본격적으로 실적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휴젤은 GS컨소시움에서 인수한 이후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
휴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023년 2분기 매출액 816억원, 영업이익 280억원, 당기순이익 2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해 역대 2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으며, 매출총이익도 26% 증가한 629억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액은 1459억3600만원, 영업이익은 464억8600만원, 당기순이익은 383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국내 보툴리눔톡신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보툴렉스의 경우 국내외 시장에서 동반 성장을 통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HA 필러(더채움, 바이리즌 스킨부스터 HA)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1% 급증했으며, 리프팅실 블루로즈 또한 라인업 확장으로 20%대 성장을 견인했다.
실적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으나, GS 인수 후 1년째 '상장폐지설'이 이어지고 있으며 메디톡스와의 ICT 소송 본격화 등 악재 우려도 겹친 상황이다. 휴젤 측은 "최대주주는 당사의 지배구조 등과 관련해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중대한 사안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를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즉 아직까지는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부광약품·CJ바이오사이언스 R&D 확대로 영업 손실 발생
대기업 인수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매출 감소와 R&D 투자 확대 등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기업도 있다.
지난해 OCI그룹과 공동경영 체제를 이룬 부광약품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별도기준 802억원, 연결기준 80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0.8%, 1.1% 성장한 수치다.
매출이 소폭 올랐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0.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억원으로 -60.0% 하락했다.
부광메디카, 콘테라파마 등을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 전환했다. 영업손실액수는 -56억원, 순손실액은 -58억원이다.
부광약품 측은 "올해 상반기 레가론, 치옥타시드, 덱시드, 훼로바 등 100억원 이상 처방 품목들의 두자릿수 성장으로 회사 전체 처방실적을 견인했다"면서 "타세놀과 호흡기제품(딜라스틴, 액시마, 아젭틴)들의 높은 성장률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3분기에도 대형품목들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며, 아프로벨 패밀리의 공급원활화로 실적 향상에 더욱 가속이 붙을 예정"이라면서 "신제품인 피부질환치료제 오자넥스크림 처방과 B형간염치료제 타프리드 등의 투입도 매출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영업손실, 당기순손실 발생은 R&D 확대, 파이프라인 강화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부광약품은 B형간염 항바이러스제, 당뇨병성 신경병증 개량신약, 항암제(위암), 당뇨병치료제 등의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며, 파킨슨 관련 이상운동증,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등 CNS(중추신경계)와 면역항암제, 전립선암 등의 파이프라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콘테라파마 등 자회사와 JV, 리서치 콜라보레이션, 지분투자, 간접투자 등 다양한 형태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CJ그룹이 인수한 CJ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CJ그룹은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을 한국콜마에 매각한지 불과 4년만인 지난 2021년 7월 CJ제일제당을 통해 약 983억원 규모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바이오기업인 천랩을 인수했다. 이어 기존에 CJ에 남아 있던 바이오부서를 천랩과 합쳐 지난해 'CJ바이오사이언스'로 사명을 변경한 후 공식 출범했다.
CJ 지주사가 43.89% 지분율을 갖고 있는 CJ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발효식품에서 독자 발견·분리한 신약후보물질(CJRB-101)에 대해 폐암을 적응증으로 임상 1/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미생물 유전체 생명정보 분석 플랫폼과 솔루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맞춤형 모니터링 서비스인 것 인사이드(Gut Inside)를 46개 의료기관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업을 통해 올해 상반기 매출은 24억5714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등 15개 파이프라인 확장과 관련 기술도입 계약 등으로 인해 영업손실은 170억5303만원, 당기순손실은 168억5097만원에 달했다.
CJ 바사 측은 "신약개발 관련 R&D 비용 등 판관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롯데 지주사는 2165억원을 투입해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한 데 이어 700억원을 투입해 롯데헬스케어를 신설했다.
롯데는 지난해 바이오 분야 진출, 투자를 위해 미국 BMS로부터 뉴욕 의약품 제조공장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롯데바이오로직스 USA와 자산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지배력 유지와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보통주 259만2000주를 취득하는 유상증자 참여 결정에 이어 올해 3월 보통주 261만5200주를 취득하는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한 바 있다.
롯데 상반기 매출 830억원 달성....휴젤도 전년 대비 43% 성장
롯데 지주 지분율이 80%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TOP10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올해 1월 완료해 본격적인 매출이 나오고 있으며, 롯바는 매년 33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고부가 항체의약품(ADC) 생산 시설로 역량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내에는 메가플랜트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는 2034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36만리터 규모의 3개 공장을 완전 가동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통해 매출 30억 달러, 영업이익률 35%, 국내 바이오생태계 구축 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직까지는 BMS에서 인수한 공장을 통해서만 매출이 나오고 있음에도, 상반기 매출이 830억9200만원, 순이익 207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이 207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2분기에는 매출이 3배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 측은 "바이오로직스 등 자회사 매출 증가에 따라 지주사의 매출 역시 전년동기 대비 5.9% 성장했다. 다만 매출 신장에도 불구하고, 바이오로직스, 헬스케어 등의 투자비 증가로 인해 수익성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지주는 롯데바이오로직스 뿐 아니라 지분 100%를 가진 롯데헬스케어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건강기능식품과 관련 판매 플랫폼을 운영하는 곳이다.
롯데헬스케어는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버티컬 플랫폼 '캐즐(CAZZLE)을 오는 9월 오픈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개인별 건강데이터를 수집·분석한 후 개인별 맞춤 상품과 가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상품은 70가지 유형의 유전자 검사 키트 상품과 이를 통한 맞춤형 상품, 자체제작 PB영양제 등이다.
오는 9월 캐즐 론칭을 시작으로, 4분기에는 멘탈케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초에는 EAP(근로자 지원 프로그램) 서비스 제공에 나서며, 내년 6월부터는 캐즐 펫(CAZZLE PET)도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상반기 스타트업 알고케어와의 기술탈취 논란 악재가 '영양제 디스펜서 사업' 중단을 통해 상호 합의로 해소된 데 이어 하반기부터 캐즐 사업이 시작되는만큼, 본격적으로 실적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휴젤은 GS컨소시움에서 인수한 이후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
휴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023년 2분기 매출액 816억원, 영업이익 280억원, 당기순이익 2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해 역대 2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으며, 매출총이익도 26% 증가한 629억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액은 1459억3600만원, 영업이익은 464억8600만원, 당기순이익은 383억8900만원을 기록했다.
국내 보툴리눔톡신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보툴렉스의 경우 국내외 시장에서 동반 성장을 통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HA 필러(더채움, 바이리즌 스킨부스터 HA)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1% 급증했으며, 리프팅실 블루로즈 또한 라인업 확장으로 20%대 성장을 견인했다.
실적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으나, GS 인수 후 1년째 '상장폐지설'이 이어지고 있으며 메디톡스와의 ICT 소송 본격화 등 악재 우려도 겹친 상황이다. 휴젤 측은 "최대주주는 당사의 지배구조 등과 관련해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중대한 사안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를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즉 아직까지는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부광약품·CJ바이오사이언스 R&D 확대로 영업 손실 발생
대기업 인수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매출 감소와 R&D 투자 확대 등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기업도 있다.
지난해 OCI그룹과 공동경영 체제를 이룬 부광약품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별도기준 802억원, 연결기준 80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0.8%, 1.1% 성장한 수치다.
매출이 소폭 올랐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0.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억원으로 -60.0% 하락했다.
부광메디카, 콘테라파마 등을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 전환했다. 영업손실액수는 -56억원, 순손실액은 -58억원이다.
부광약품 측은 "올해 상반기 레가론, 치옥타시드, 덱시드, 훼로바 등 100억원 이상 처방 품목들의 두자릿수 성장으로 회사 전체 처방실적을 견인했다"면서 "타세놀과 호흡기제품(딜라스틴, 액시마, 아젭틴)들의 높은 성장률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3분기에도 대형품목들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며, 아프로벨 패밀리의 공급원활화로 실적 향상에 더욱 가속이 붙을 예정"이라면서 "신제품인 피부질환치료제 오자넥스크림 처방과 B형간염치료제 타프리드 등의 투입도 매출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영업손실, 당기순손실 발생은 R&D 확대, 파이프라인 강화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부광약품은 B형간염 항바이러스제, 당뇨병성 신경병증 개량신약, 항암제(위암), 당뇨병치료제 등의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며, 파킨슨 관련 이상운동증,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등 CNS(중추신경계)와 면역항암제, 전립선암 등의 파이프라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콘테라파마 등 자회사와 JV, 리서치 콜라보레이션, 지분투자, 간접투자 등 다양한 형태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CJ그룹이 인수한 CJ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CJ그룹은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을 한국콜마에 매각한지 불과 4년만인 지난 2021년 7월 CJ제일제당을 통해 약 983억원 규모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바이오기업인 천랩을 인수했다. 이어 기존에 CJ에 남아 있던 바이오부서를 천랩과 합쳐 지난해 'CJ바이오사이언스'로 사명을 변경한 후 공식 출범했다.
CJ 지주사가 43.89% 지분율을 갖고 있는 CJ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발효식품에서 독자 발견·분리한 신약후보물질(CJRB-101)에 대해 폐암을 적응증으로 임상 1/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미생물 유전체 생명정보 분석 플랫폼과 솔루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맞춤형 모니터링 서비스인 것 인사이드(Gut Inside)를 46개 의료기관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업을 통해 올해 상반기 매출은 24억5714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등 15개 파이프라인 확장과 관련 기술도입 계약 등으로 인해 영업손실은 170억5303만원, 당기순손실은 168억5097만원에 달했다.
CJ 바사 측은 "신약개발 관련 R&D 비용 등 판관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