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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제약시장 3.6%씩 성장 25조4000억원…바이오 증가율 33.1%

    상장사 R&D 비용은 2조9000억원으로 매출액 8.5% 수준, 혁신형제약기업은 14.4%

    기사입력시간 2023-05-09 07:14
    최종업데이트 2023-05-09 07:14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국내 제약시장이 바이오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R&D 투자는 평균 매출 대비 8%대 정도 그쳤으나 혁신형제약기업의 경우 평균 14% 이상을 차지했다.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3 혁신형 제약기업 디렉토리북에 따르면 국내 제약시장이 이같은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 국내 제약시장 현황.

    국내 제약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25조4000억원으로, 세계시장의 1.3%(13위)에 그쳤다.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3.6% 수준이었다.

    의약품 생산실적은 25조5000억원으로, 국내 총생산(GDP) 대비 1.2%, 국내 제조업 총생산 대비 4.8% 수준이었다. 

    수출은 연평균 25% 이상 성장해 11조4000억원이었으나, 2022년부터 체외진단체품을 의료기기로 분류함에 따라 이를 제외한 성장률은 15.1%였다.

    수입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수입 급증으로, 2021년 총 수입액은 1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많은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동시에 코로나19로 수입이 급증하면서,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7조원대에 그치지만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33.1%에 달했다. 

    국내 제약산업의 구조를 보면, 국내 의약품 생산업체 609개에서 2만7395개 품목을 생산하고 있으며 상위 10대 기업이 전체 생산의 30.2%를 차지했다.

    매출은 5000억원 이상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광동제약,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업체 19곳이 전채 매출의 절반으로 나타났다.
     
    표 = 국내 주요 제약기업 R&D 투자 현황.

    현재 정부는 연구개발 비중이 높은 제약기업을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이 매출과 R&D투자 등 국내 제약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 4월 기준으로 혁신형 제약기업은 GC녹십자, 동구바이오제약, 동국제약, 동화약품, 대웅제약, 대원제약, 대화제약, 보령, 부광약품, 삼양홀딩스, 셀트리온, 신풍제약, 에스티팜, HK이노엔, 유한양행, 이수앱지스, 일동제약, 제뉴원사이언스, 종근당, 태준제약, 파미셀, 한국비엠아이,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국팜비오, 한독, 한림제약, 한미약품, 현대약품, JW중외제약, LG화학, SK케미칼 등 일반제약사 31곳, 메디톡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비씨월드제약, 알테오젠, 올릭스, 에이비엘바이오, 제넥신, 지아이이노베이션, 코아스템, 큐리언트, 크리스탈지노믹스, 테고사이언스, 헬릭스미스 등 바이오벤처사 13곳,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얀센, 한국오츠카 등 외국계 제약사 3곳 등 총 47개사다.

    이들 기업은 정부 R&D참여시 가점을 부여받는 혜택이 있으며, 연구인력 개발 비용에 대한 법인세액과 의약품 품질관리 개선에 대한 시설투자비 세약 등을 공제받는다. 또한 연구시설 건축시 입지지역에 대한 규제 완화와 부담금을 면제받으며 대출에 대한 우대금리도 적용받을 수 있다.

    실제 이 같은 지원에 따라 혁신형 제약기업들은 R&D에 평균 매출 대비 14.4%를 투자하고 있다.

    상장 제약기업 274개사의 연구개발비는 2조9000억원으로 매출액의 8.5% 수준이다. 이중 상위 10대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매출액 대비 10.8%를 투자했다.

    국내 신약 파이프라인 수는 1833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제약기업이 1337개로 73%를 차지했다. 질환별로는 암이 38.1%로 가장 많았고 중추신경계질환(11.3%), 감염질환(8.3%) 순으로 뒤를 이었다.

    복지부·진흥원 측은 "정부와 제약기업들의 연구개발 노력에 힘입어 현재까지 국산신약 36개가 허가를 받았다. 특히 매출액이 100억원 이상인 블록버스터는 펠루비, 놀텍, 카나브, 제미글로, 듀비에, 슈가논, 케이캡 등 7개 품목이 있다"면서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내 개발 의약품 21개가 미국, 유럽연합(EC) 등의 인허가를 받아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고, 기술수출 역시 최근 5년가 91건이 체결돼 40조원이 넘는 계약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제약시장은 1조4200억 달러(한화 약 1686조원)으로 연평균 5.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1조7600억 달러로 확대할 전망이다.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연평균 12.6% 성장한약 4339억 달러로, 지속적인 증가에 따라 오는 2028년 전체 의약품 대비 바이오의약품 비중이 41%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신약개발부터 임상시험 모니터링, 제조공정 혁신, 시판 후 개인맞춤형 사후관리 등 전주기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상위 10대 제약사 위주로 R&D 투자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오는 2026년에는 연간 2540억 달러의 비용이 연구개발에 투입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