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주라 바이오(Zura Bio)가 릴리(Eli Lilly and Company)로부터 인터루킨-17(IL-17)과 BAFF를 표적하는 이중 길항제를 도입했다. IL-33 항체 토루도키맙(torudokimab)에 이어 릴리로부터 도입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주라 바이오는 릴리로부터 잠재적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티불리주맙(tibulizumab)에 대한 라이선스를 취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계약이 완료되면 이 화합물은 ZB-106으로 명명될 예정이다.
전체 거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릴리는 ZB-106의 라이선스 거래에 대한 대가로 주라가 지불해야 한 선불 현금의 일부를 대신해 총 425만 달러의 클래스 A 보통주를 받기로 합의했다.
주라 바이오는 면역 및 염증성 질환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바이오텍으로, 하나 이뮤노테라퓨틱스(Hana Immunotherapeutics)와 화이자(Pfizer)의 합작 법인으로 탄생해 스팩(SPAC) 합병으로 올해 나스닥에 상장했다. 국내 차량용 시트 전문기업인 이원바이오텍도 주라에 투자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파이프라인으로는 화이자로부터 도입한 2상 단계 IL7Rα 표적 단클론항체 ZB-168이 있다. 두 가지 중요한 면역 경로인 IL7 및 TSLP를 억제하는 후보물질이다. 계약에 따라 모든 적응증에서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전세계 독점 라이선스를 가진다. 현재 제1형 당뇨병에 대한 기존 임상 1b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치료 적응증 포트폴리오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한다. 이 외에도 광범위한 T세포 매개 질환 및 아토피 질환 치료제로 잠재성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토루도키맙은 IL33을 중화시키는 완전 인간 고친화성 단클론항체로 2상 개발 단계에 있다. 릴리가 실시한 1상 및 2상 임상시험에서 내약성이 우수하고 상피 염증으로 인한 질환에 유용성을 보였다. 주라는 IL33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천식 모두에서 검증된 약물 표적이라는 점에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한 티불리주맙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쇼그렌 증후군에 대한 임상 1b상에서 얻은 임상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주라는 2024년 전신성 경화증에 대한 2상 임상시험을 시작하고, 이어 화농성 한선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주라 바이오 최고경영자(CEO)인 소밋 시두(Someit Sidhu) 박사는 "티불리주맙은 기존의 다중 자산 파이프라인을 보완할 수 있는 훌륭한 약물이라 믿는다. 이는 주라가 릴리로부터 1년 이내 라이선스를 취득한 두 번째 자산이다. 우리는 염증성 질환 분야의 리더로 릴리의 지속적인 파트너십과 글로벌 입지를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ZB-106에 대한 라이선스 거래의 종결과 관련해 주라는 약 1880만 주에 달하는 클래스 A 보통주와 클래스 A 보통주 대신 사전 자금이 지원된 신주인수권을 특정 공인 기관 투자자에게 사모 금융(공모)으로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이 공모를 통해 약 8000만 달러 현금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는 딥 트랙 캐피털(Deep Track Capital), 그레이트 포인트 파트너스(Great Point Partners), 수브레타 캐피털(Suvretta Capital), 선도적인 생명과학 전문 투자 펀드와 여러 신규 및 기존 투자자들이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