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셀트리온(Celltrion)의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트룩시마(Truxima, 성분명 리툭시맙)가 미국 시장 출시 한달만에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면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의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미국 제약시장 정보 서비스 기업 심포니 헬스(Symphony Health Solutions Corporation)에 따르면 2019년 12월 리툭시맙 시장에서 트룩시마의 시장 점유율은 약 2%에 달했다.
트룩시마는 로슈(Roche)가 판매하고 있는 맙테라/리툭산(Mabthera/Rituxan)의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로 2019년 11월 미국에 처음 출시됐다. 현지 판매 파트너사는 미국 내 항암 의약품 판매 경험과 노하우, 탄탄한 유통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제네릭 전문 글로벌 기업인 테바(Teva)다.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로는 2018년 11월 트룩시마가 처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데 이어 화이자(Pfizer)의 룩시엔스(Ruxience)가 허가를 받았지만 룩시엔스는 아직 시장에 출시되지 않았다.
산도스(Sandoz)도 릭사톤(Rixaton)으로 미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2018년 11월 허가 신청을 철회했다. FDA로부터 최종 보완요구 공문(CRL, Complete Response Letter)은 상황에서 추가로 제출할 데이터를 생성하기 전 미국의 시장 니즈가 충족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암젠(Amgen)과 엘러간(Allergan)이 개발한 후보물질 ABP 798은 지난해 12월 FDA에 바이오의약품 승인신청서(Biologics License Application, BLA)를 신청한 상태라 허가를 받더라도 시장에 출시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리지널 의약품인 맙테라는 2018년 기준 연매출 규모 67억 5200만 스위스프랑(약 8조 4000억원)에 달하는 로슈의 대표 블록버스터 의약품 중 하나로, 미국 시장 규모는 전세계 매출의 60%에 해당하는 5조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