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내년에는 미국, 유럽 허가를 획득한 바이오의약품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기기 수출은 중국, 브라질, 베트남 등 신흥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회복세로 돌아섰고 정부가 보건산업 시장 진출의 지원을 늘리면서 내년 보건산업은 질적성장을 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7일 ‘보건산업 2017~2018년도 전망’을 통해 2018년 보건산업 매출액은 2017년보다 9.0% 늘고 2018년 생산액은 2017년보다 9.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복지부는 보건산업 수출액이 2017년 117억달러에서 2018년 16.0% 늘어난 136억 달러, 2018년 무역수지 흑자는 2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보건산업은 보건의료기술을 이용한 의약품·의료기기·식품·화장품·한약 등과 관련된 산업 또는 국민 건강 유지·증진과 관련된 산업을 말한다.
복지부는 제약 부분에서 2017년 미국, 유럽 허가를 획득한 바이오의약품의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2018년 수출액이 2017년 대비 13.4% 늘어난 41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2018년 수입액은 2017년 대비 3.0% 늘어난 5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의료기기 부분은 중국 브라질 베트남 등 신흥국 의료시장 확대, 초음파 영상 진단장치와 치과용 임플란트 등의 강세를 예상했다. 2018년 의료기기 수출액은 2017년 대비 10.1% 늘어난 35억달러, 수입액은 7.0% 늘어난 36억달러로 기대했다.
복지부는 보건산업 일자리에서도 2017년 83만1000명에서 2018년 86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연구개발 인력을 늘리고 바이오시밀러 생산시설 확대하면서 인력을 늘리고 있어서다. 또 정부의 일자리 정책 등의 영향으로 의료서비스를 포함한 전체 일자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복지부는 “정부는 보건산업의 성과를 가속화하고 혁신 성장의 핵심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혁신적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정책펀드, 수출 등 지원을 확대해나가겠다"라며 "4차산업혁명위원회에 설치 예정인 헬스케어특별위원회 등을 통해 미래 보건산업의 발전방향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정책에 반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가 2017년 3분기까지 수출입 실적을 조사한 결과, 수출액은 86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5.5% 늘었다. 2017년 3분기 누적 수입액은 81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9% 늘어 4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의약품 수출액은 27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2.3% 증가했고 수입액은 43억6000만 달러로 3.9% 늘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 등 의원 13명은 보건산업 육성을 위한 ‘보건의료기술 및 보건산업 진흥법’ 개정안을 5일 발의했다. 개정안의 취지는 "보건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할 필요성이 있다"라며 "보건산업은 산업 발전에 따라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국민 건강 증진이 수반되는 분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