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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세브란스병원 전공의 폭행 교수 처벌하라"

    대전협, 해당 병원 조사 촉구·의협 윤리위 제소

    기사입력시간 2017-10-23 11:38
    최종업데이트 2017-10-23 21:55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일부 교수진이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 성희롱을 가해 전공의 2명이 동반 사직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해당 교수를 즉각 조사하고 처벌해야 한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23일 성명서를 내어 “전공의들은 이번 일로 정신적, 육체적 피해가 크다”라며 “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남은 전공의들은 여전히 가해자와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다”라며 “전공의를 보호해야 할 일부 교수진은 대학병원 내의 절대적 지위를 이용해 피교육자인 전공의에게 폭언 폭력 성추행을 일삼아왔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해당 병원은 지금이라도 이 사건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관련 교수들은 즉각적으로 업무를 중지해야 한다”라며 “전공의 피해 사례에 대한 전수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협은 특히 여성의 건강과 권리를 보호해야 할 산부인과에서 일어난 일이라 더 문제라고 했다. 대전협은 “전공의들에게 교수들이 이처럼 폭언과 폭력을 가한다면 전공의는 어떻게 환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겠는가”라며 “명백한 범법 행위를 일삼고 있는 교수가 어떻게 교육자로서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대전협은 해당 교수를 대한의사협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해 전공의에게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대전협은 “부적절하고 비윤리적인 교수들의 태도와 열악한 수련 환경이 안타깝다”라며 “피해자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를 입히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