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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ST·대웅제약 등 7개사 총출동…의료현장 파고드는 AI·디지털헬스 한자리에

    메쥬·메디웨일·휴이노·메디아나·티오리·엘스비어 참여…모니터링부터 생성형 AI·보안까지 '병원 속 미래' 제시

    기사입력시간 2026-09-03 10:39
    최종업데이트 2026-09-03 10:45

    3일 개최된 '제3회 미래 헬스케어 트렌드 컨퍼런스'에는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과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 메디씨앤씨 심재원 대표 등이 참석했다.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병동 환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살피는 웨어러블 기기부터 망막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흉부 X-ray 판독을 돕는 생성형 AI까지 의료현장에 들어온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한자리에 모인다.

    동아에스티·대웅제약·딥노이드·휴이노·메디아나·티오리·엘스비어는 3일 메디게이트뉴스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제3회 미래 헬스케어 트렌드 컨퍼런스'에 참가해 총 8개 부스를 운영하고 각사의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부스에는 최근 상급종합병원 공급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 연구성과 등 사업·기술 전반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낸 기업들이 다수 참여한다. 이를 통해 의료AI와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이 단순 시연을 넘어 실제 의료현장으로 확산되는 흐름도 부스 구성에 반영됐다.

    발표와 부스의 연계도 눈에 띈다. 대웅제약·동아에스티·딥노이드·티오리 등 부스 참여 기업 4곳이 발표에도 참여해 세션에서 다룬 기술과 현장 적용 사례를 부스 전시로 연결한다.
     
    딥노이드 관계자가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에게 M4CXR 등을 소개하고 있다.

    혈압·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측정하자…웨어러블 모니터링·망막 솔루션·흉부 X-ray AI까지

    동아에스티는 두 개 부스를 운영하며 메쥬의 웨어러블 기반 원격 환자 심전도 모니터링 시스템 '하이카디(HiCardi)'와 메디웨일의 망막 기반 AI 솔루션 '닥터눈(Dr.Noon)'을 각각 선보인다.

    하이카디는 환자가 웨어러블 스마트 패치를 착용하면 심전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고, 의료진이 모니터링 화면을 통해 여러 환자의 상태를 동시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심전도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이는 2020년 웨어러블 기기 최초로 '심전도 침상감시(E6544)' 요양급여 대상으로 인정받았으며, 지난해에는 '원격 심박기술에 의한 감지(EX871)' 수가를 획득했다.

    이번 하이카디 부스에는 실제 시연 장비와 대형 모니터가 설치된다. 현장에서는 하이카디를 착용한 상태에서 수집되는 심장박동이 모니터로 실시간 전송되고, 환자 상태에 따라 시청각 알람이 작동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병동에서 의료진이 환자의 심전도와 이상 알람을 어떻게 모니터링하는지 현장에서 구현하는 방식이다.

    관람객이 직접 하이카디를 착용하는 체험도 가능하다. 웨어러블 심전도 장비를 부착하면 자신의 심장박동이 대형 모니터에 표시되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심전도 데이터가 수집되고 모니터링 화면으로 전달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메디웨일의 닥터눈 부스에서는 망막을 활용한 AI 검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닥터눈은 망막 이미지를 AI로 분석해 심혈관질환을 비롯한 주요 질환의 위험도를 예측하고 진단을 보조하는 솔루션이다.

    이 중 '닥터눈 CVD'는 망막 이미지를 기반으로 향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를 평가·예측하며, 국내에서 혁신의료기기와 평가유예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아 의료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는 기존 안저카메라와 병원의 전자의무기록(EMR),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에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이날 관람객은 망막 촬영 약 2~3분 뒤 자신의 안저 영상을 기반으로 한 AI 분석 결과가 담긴 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다.

    하이카디와 닥터눈은 동아에스티가 확대하고 있는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의 주요 축이다. 동아에스티는 두 제품을 병·의원에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 디지털헬스케어 부문 매출은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다. 특히 하이카디 매출이 성장을 이끌었으며, 회사는 하반기 신제품 '하이카디 M350'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씨어스가 개발한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를 중심으로 여러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이 연결되는 모습을 선보인다.

    씽크는 웨어러블 센서를 통해 입원환자의 심전도와 산소포화도 등 생체신호를 수집하고, 의료진이 병동 중앙 모니터에서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부스에서는 스카이랩스의 반지형 혈압 모니터링 솔루션 '카트온(CART ON)', 아이쿱의 연속혈당 통합 모니터링 솔루션 'CGM LIVE', 퍼즐에이아이의 AI 음성인식 기반 의무기록 솔루션 'CL NOTE'를 함께 소개한다. 현장에서는 이들 솔루션이 씽크와 연동돼 환자 정보를 한 화면에서 보여주는 과정도 시연한다.

    관람객은 심전도 웨어러블 기기와 산소포화도 측정기, 반지 형태의 카트온 등을 직접 착용해 제품의 사용 방식을 체험할 수 있다. 씽크 대시보드에서는 각 솔루션을 통해 수집된 환자 정보가 의료진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씽크의 의료기관 도입도 이어지고 있다. 7월 기장병원과 부산부민병원, 성모윌병원이 잇따라 도입했고 지난달에는 수성한미병원으로 공급처를 넓혔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은 올해 5월 부산·울산·경남 지역 상급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씽크를 도입해 현재 58병상에 적용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14개 병동 113병상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병원 내 씽크 상설전시관도 열었다.

    대웅제약은 병상 모니터링을 넘어 AI 진단과 혈당 관리 등으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영역도 넓히고 있다. 지난달 의료영상 AI 기업 프로메디우스와 흉부 X-ray 기반 AI 골다공증 위험 스크리닝 솔루션 '오스테오시그널(Osteo Signal)'의 국내 판매·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서울시 시민 혈당 관리 지원사업 '혈당캐치9988'의 협력사업자로도 선정돼 당뇨 전단계 시민 1000명에게 연속혈당측정기와 혈당관리 플랫폼 '웰다'를 지원했다.

    딥노이드는 생성형 AI 기반 흉부 X-ray 예비 소견서 생성 솔루션 'M4CXR'을 선보인다.

    M4CXR은 1000만건 이상의 흉부 X-ray 영상과 판독문을 학습해 41개 이상의 이상 소견을 판독하고, 평균 2.3초 만에 결과를 예비 소견서 형태로 자동 생성한다. 생성형 AI 의료기기로는 처음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

    최근에는 상급종합병원 공급이 잇따랐다. 지난달 부산대학교병원과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도 M4CXR을 공급하기로 했다. 두 건 모두 보건복지부 '권역책임의료기관 AI 기반 진료시스템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같은 기간 인허가와 연구 성과도 이어졌다. 지난달 원격판독 플랫폼 '엑손플로우(AxonFlow)'와 뇌 MRI 정량 분석 솔루션 '딥뉴로 브레인세그(DEEP:NEURO BrainSeg)'가 각각 식약처 인허가 절차를 완료했다.

    뇌혈관 분할 AI 국제 벤치마크 'TopCoW' 연구 논문도 'NEJM AI'에 게재됐다. 25개 팀이 알고리즘을 제출한 가운데 딥노이드는 검출 2위, 분할 3위, 분류 4위를 기록했으며 논문 저자 소속 기관 가운데 국내 기업은 딥노이드가 유일했다.

    휴이노는 웨어러블 심전도 기반 스마트 AI 텔레메트리 솔루션 '메모 큐(MEMO CUE)'를 소개한다.

    메모 큐는 초소형 웨어러블 심전계 '메모 패치 M'을 통해 환자의 심전도를 측정하고 의료진이 중앙 모니터링 화면과 모바일에서 환자 상태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의료진은 최대 300명가량의 환자 상태를 동시에 모니터링할 수 있다.

    메모 패치 M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승인을 획득했으며, 국제 의료기기 안전 규격상 가장 엄격한 등급인 'Type CF Defib-proof'를 충족했다. 원격심박기술 감시(EX871) 요양급여 수가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휴이노는 최근 두 달간 도입·적용 의료기관을 네 곳 추가하며 병원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7월 부산보훈병원 순환기내과와 성남중앙병원에 메모 큐를 공급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심장혈관센터 순환기내과 도입을 확정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도 약 100병상에 메모 큐를 적용했다.

    활용 영역은 건강검진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휴이노는 지난달 세브란스헬스체크업에 AI 기반 장기 심전도 분석 솔루션 '메모 케어(MEMO CARE)'를 공급했다. 수검자가 검진 당일 '메모 패치2'를 착용해 3일간 심전도를 연속 측정한 뒤 반납하면 AI 분석 리포트를 받을 수 있다.

    메디아나는 차세대 중앙집중감시장치(CMS) 'MEDIANA Unified Central'을 중심으로 환자 모니터링 기술을 소개한다.

    MEDIANA Unified Central은 중환자실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환자 모니터링을 일반병동과 회복기, 이동 중인 환자까지 넓히는 통합 운영 모델이다. 메디아나는 지난 7월 가톨릭중앙의료원(CMC) 컨퍼런스에서 서울성모병원 등 CMC 산하 의료기관 의공학팀을 대상으로 해당 시스템을 공개했다.

    환자감시장치 사업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메디아나의 연결 기준 매출은 372억원,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83% 증가했다. 환자감시장치 부문 매출은 53% 증가한 188억원을 기록했다.

    메디아나는 의료기기와 AI, 로봇을 연결하는 병원형 피지컬 AI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7월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 AI 로봇기업 엑스와이지와 병원형 피지컬 AI 플랫폼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병원 외부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는 온프레미스 NPU 추론 환경에서 생체신호를 분석하고 로봇이 검체 이송과 물류 등을 수행하는 구조다.
     
    동아에스티·대웅제약·딥노이드·휴이노·메디아나·티오리·엘스비어는 3일 열린 '제3회 미래 헬스케어 트렌드 컨퍼런스'에 부스로 참여했다.

    임상 의사결정 지원부터 사이버보안까지…병원 속 AI 역할 확대

    진단과 환자 모니터링뿐 아니라 AI를 의료현장에서 신뢰하고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임상 의사결정 지원과 보안 기술도 만나볼 수 있다.

    티오리는 AI 기반 취약점 자동 진단 시스템 'Xint(진트)'를 선보인다.

    진트는 점검 대상 웹 애플리케이션을 탐색해 기능과 데이터 흐름을 파악한 뒤 공격 시나리오를 생성하고, 발견된 취약점이 실제로 악용될 수 있는지까지 확인한다.

    단순히 '취약점이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실제로 공격할 수 있는가'까지 검증하는 방식이다. 권한 우회와 IDOR, 결제 로직 우회 등 여러 엔드포인트를 연결해야 드러나는 비즈니스 로직 취약점도 점검 대상이다.

    현재까지 2400개 이상의 도메인에서 누적 3만 시간 이상 스캔을 수행했으며 전체 스캔의 85% 이상을 12시간 이내 완료했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IT 자산 보안 점검에 도입했고, 우리금융그룹도 진트 웹을 활용해 보안 점검 자동화 체계를 구축했다. 운영 중인 서비스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데이터 수정·삭제와 데이터베이스 직접 변경을 제한하는 'Safe Mode'도 제공한다.

    엘스비어는 근거 기반 임상 의사결정 지원 솔루션 'ClinicalKey AI'를 중심으로 부스를 운영한다.

    ClinicalKey AI는 검증된 의학 문헌과 교과서를 기반으로 의료진의 임상 질문에 답하고, 답변의 근거가 된 출처를 함께 제시한다. 부스에서는 실제 임상 질문을 입력해 AI가 생성한 답변과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제시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25년 1월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처음 도입한 이후 중앙대의료원과 강북삼성병원 등으로 확산됐다. 올해 4월에는 정보 투명성과 보안, 근거 품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콘텐츠와 기술을 업그레이드했다.

    한편 '제3회 미래 헬스케어 트렌드 컨퍼런스'는 3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코엑스 401호에서 열린다. 4개 세션에 걸쳐 21명이 발표하며,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 등 상급종합병원과 지역병원의 AI 도입 이후를 다룬다.